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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살아있는 시체와의 결혼,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
팀 버튼과 조니 뎁 커플의 신도에게 올 가을은 최고의 추수감사절이다. 조니 뎁이 윌리 웡카로 분하는 <찰리와 초콜렛 공장>의 달콤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조니 뎁이 주인공 목소리를 더빙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유령신부>가 베일을 벗기 때문이다. <유령신부>의 원형은 실수로(!) 시체를 신부로 맞게 된 유대인 사나이에 관
글: 김혜리 │
20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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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맞고 터지고 달래고,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현장
충북 제천시 모처에 위치한 정선분교에 도착하려면, 가로등 하나없는 굽잇길을 따라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야 한다. 7월18일에서 19일로 넘어가는 한밤중에 도착한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현장에는, 범죄조직에 의해 강력계 형사로 길러진 패륜아, 구동혁(김래원)을 길들이기 위한 집단 린치가 한창이다. 음산한 폐교는 구동혁에게 세상의 생존법칙을 가르치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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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사실적인 액션, 땀내나는 액션, <강력3반> 촬영현장
밖에는 주룩주룩 장맛비가 내리고, 안에서는 땀냄새가 물씬 풍긴다.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의 어느 타이음식점. 50회차를 맞은 손희창 감독의 데뷔작 <강력3반>의 촬영현장이다. 검은 정장의 엑스트라들과 <강력3반>의 다섯 형사들이 동선과 합을 맞추기 위해 움직인다. 그들을 스테디캠이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제보를 받고 범인 후레쉬(박선우)
글: 김수경 │
사진: 서지형 │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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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격돌! 여의사 vs 남형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촬영현장
“암튼 애들은 뭘 보면 따라하게 돼 있어요. 걔네는 뇌 구조가 그렇게 돼 있어.” “내가 신경정신과 의사예요. 뭐가 근거도 없이 뇌 구조가 그렇고 뭐가 보면 그런 심리가 생겨?” 지난 7월8일 인천방송국 스튜디오. ‘영상매체와 범죄심리’에 대해 토론하는 시사토론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대립이 점점 흥미진진해져간다. 범죄를 다루는 영화는 무조건 만들지 말아야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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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때리는 권상우,“차라리 맞는게 낫겠다”, <야수> 촬영현장
그야말로 벼락같다. 김성수 감독의 액션 사인이 떨어지자 분당 디자인센터 지하에 마련된 취조실 세트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싶다. 취조실 안으로 들이닥친 강력반 형사 장도영(권상우)이, 이제 막 설렁탕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려던 용의자 비계(박재웅)를 먼지나게 두들겨패면서 소리친다. “배광춘 어디 숨었어! 말해 새끼야!” 의자에서 끌어내린 것으로도 모자라,
사진: 오계옥 │
글: 오정연 │
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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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귀여워, 우리 해일이 좀 봐봐”, <소년, 천국에 가다> 촬영현장
‘천국’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드리웠던 7월4일, <소년, 천국에 가다> 제주도 촬영현장을 방문키로 했던 취재진은 3시간 넘게 바람맞았다. 촬영이 예정보다 빨리 이뤄진다고 해서 점심을 거르기로 하고 일단 성산 일출봉행(行). 그러나 제작진은 도중 촬영을 마쳤다고 연락을 취해왔고, 취재진은 다시 머리를 돌려 정방동굴 근처
사진: 오계옥 │
글: 이영진 │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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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안팎의 적과 싸우는 7인의 검객, <칠검>
무협의 대가 서극이 돌아온다. 2002년의 ‘위대한 실패작’ <촉산전> 이후 그가 꺼내든 카드는 <칠검>이다. 이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을 만큼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15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한국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가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는 점이나 한국 배우 김소연이 주요 배역
글: 문석 │
200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