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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래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열한시>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매력적이지만 정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설정 자체에 대한 의문 때문에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물리학에 대한 이해야 다들 고만고만하고 아직 증명되지 못한 이론이니 상상력이야 자유라고 친대도 영화 내에서 규칙들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서사 자체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광식
글: 김지미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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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속수무책의 삶 <필스>
이 남자를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된다.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겉과 속이 생판 다르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거리를 활보하는 경찰 브루스 로버트슨(제임스 맥어보이). 살인 사건을 해결해 승진하겠다는 야심을 내보일 때만 해도 누구나 그를 평범한 경찰관으로 오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간질과 능청으로 제 잘못을 덮어버리기 일쑤고, 단 하
글: 정지혜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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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 <완전 소중한 사랑>
온유(임지규)는 ‘핑크보이즈’의 리더다. 핑크보이즈는 소아암 완치자들로 구성된 밴드다. 오랫동안 병실 생활을 해온 까닭에 그는 누구보다 소아암 환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틈틈이 소아암 병동에 들러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 어느 날, 온유는 병원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소아암 환자 시절
글: 김성훈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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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꽃잎, 춤>
누구에게나 마음을 짓누르는 존재들이 있다.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이들. 그들은 때때로 구조요청을 보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삶은 버겁기 마련이어서 우리는 그 구조요청을 듣고도 모른 척하기도 한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렇게 놓친 조난신호가 그 사람이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글: 김지미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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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죽음의 공평무사함 <마세티 킬즈>
거대한 마셰티가 돌아왔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애인도 잃고 정부요원 살인범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미국을 위협하는 멕시코 혁명 영웅을 암살해달라는 미국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사면된다. 멕시코를 누비던 그는 혁명 영웅에게 뒷돈을 대는 이가 미국의 무기상 루더 보즈(멜 깁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본과 기술로 무장한
글: 김지미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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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편의 단편소설, 세개의 에피소드 <소설, 영화와 만나다>
영화는 소설과 자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일은 빈번하지만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좀 특별하다. 옴니버스영화인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모두 김영하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세편의 단편소설은 각기 다른 감독에 의해 세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세 가지 이야기는 일탈, 살인, 사랑 등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시각
글: 이현경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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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은 고단하다 <청춘정담>
군 입대를 이틀 앞둔 윤성(고경표)은 총각 딱지를 떼야 한다는 친구들에게 끌려 사창가를 기웃거리면서도 들어가진 않는다. 그 사실을 안 여자 친구 은주(한서진)는 화를 내지만 윤성은 끊임없이 은주에게 잠자리를 하자고 조른다. 윤성의 성화에 못 이겨 은주는 같이 여관에 들어가지만 결국 그냥 나온다. 은주의 언니 성주(차현정)는 간만에 휴가를 얻어 남자 친구인
글: 김태훈 │
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