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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 <이쁜 것들이 되어라>
33살, 십년째 사시 공부를 하고 있다면 아마도 이런 짐작을 하리라. 더벅머리에 후줄근한 티셔츠를 꿰차고, 병든 부모님 한분쯤 계시고, 철없는 동생은 용돈 달라고 징징대고, 이게 우리의 통념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해 이런 모습이 예전만큼 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유산을 짊어진 고시생 한정도(정겨운)는 아직도 이런 몰골이다. 지지리 공부를
글: 이현경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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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8권의 책 <의궤, 8일간의 축제>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 즉위 20년, 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왕족과 수행원을 비롯한 6천여명의 사람들이 서울에서 수원을 오가며 벌인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인쇄본이다. 이 의궤는 2011년 프랑스로부터 145년 만에 반환되면서 알려졌다. <의궤, 8일간의 축제>라는 이름의 3부작 다큐멘터리가 2013년 10월10일
글: 김소희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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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탄생 1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오기와 악동들 더 무비>
영화는 크게 선사, 중세, 근대, 미래 시대의 네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 고양이 오기는 바퀴벌레 삼총사 때문에 불을 꺼트려 화산으로 불을 구하러 간다. 중세시대 때 오기 왕자는 칼싸움과 말타기 대신 자수와 기타 치기를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왕자이지만 올리비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1900년을 몇 시간 앞둔 근대시대에는 명탐정 잭의 파트너로
글: 김태훈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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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과연 무엇이 생명을 살리는 일일까’ <신부의 아이들>
출생률 0%의 작은 섬에 부임한 보좌신부 파비앙(크리시미어 미키). 마을에서 콘돔을 파는 사내는 그에게 자신 때문에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고해성사를 한다. 신부는 출산율도 높이고 사내의 죄도 사할 묘책으로 콘돔에 구멍을 내 팔기로 한다. 이 은밀한 프로젝트로 섬의 출생률은 급상승하고 섬은 출산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하지만 주님의 뜻을 따르려는 파비앙의
글: 정지혜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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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앤의 유년 시절 <빨간머리 앤: 네버엔딩스토리>
<빨간 머리 앤> <소공녀> <비밀의 화원>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의 책장을 빛낸 대표적인 동화책들이다. <빨간 머리 앤>의 원작자가 캐나다 여성 작가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70년대부터 <빨간 머리 앤>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했고 국내 시청
글: 이현경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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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슈퍼카들의 질주 <니드 포 스피드>
카레이싱의 쾌감을 앞세운 <니드 포 스피드>의 목표 지점은 명백해 보인다. 2001년 발표 뒤 7번째 시리즈로 제작되며 승승장구하는 <분노의 질주>의 속도를 추월해보자는 것이다. 인기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를 원작으로 선정하고, 부업으로 클래식 카 정비소를 운영할 정도로 자동차광인 존, 조지 가틴 형제에게 시나리오
글: 이화정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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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무대공포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그랜드 피아노>
피아노만큼 공포영화에 어울리는 악기가 있을까? 피아노의 서늘한 선율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피아노의 물리적 구조에서 공포의 기운을 상상하게 될 것 같다. 천재 피아니스트 톰 셀즈닉(엘리야 우드)은 치명적인 실수로 무대공포증을 얻는다. 이때 연주했던 피아노곡은 누구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없다고 알려진 <라 신케트>다. 5년 뒤 유명 배우인 아내 엠마
글: 김소희 │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