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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부시, 백악관을 비우시오, <화씨 9/11>
마이클 무어의 발굴 화면들, 반부시적 선동으로 불타오르다
마이클 무어는 반자본주의적 다큐멘터리 <기업>(The Corporation/ 2003년/ 감독 제니퍼 애보트 마크 아흐바)에 등장해서 자신의 “추문 캐기”식 사회풍자가 미국사회에 어떤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화씨 9/11>과 관련해서는 다만 그의 주장
글: 짐호버먼 │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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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러브하우스’ 극장판, <내 남자의 로맨스>
종속을 심화시키는 <내 남자의 로맨스>
질문 하나, <내 남자의 로맨스>는 ‘모든 남자는 예쁜 여자라면 끔뻑 넘어간다’는 명제를 방증함으로써 여자의 미모가 절대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진보적인 영화인가? 질문 둘, 영화는 여자들에게 ‘남자만 바라보지 말고 너 자신이 성장하라’는 교훈을 남기는 건전한 영화인가? 대답은 둘 다 ‘아니
글: 황진미 │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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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쿨’하지 않은 ‘쿨’함, <스파이더 맨> 시리즈
<스파이더 맨> 시리즈가 보여준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미덕
쿨한 유행을 따르면서 쿨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스러운 정보 하나. 대부분의 쿨한 유행들의 수명은 한심할 정도로 짧다. 아프로 헤어스타일, 벨버텀, 맥가이버, 백 스트리트 보이스…. 세월이 한번 휙 지나가면 여러분의 과거는 당시까지만 해도 쿨하기 짝이 없던 이들과 함께 도매
글: 듀나 │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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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울지마, 죽지마, 소통할거야, <인어공주>
<인어공주>, 모녀관계를 치유하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지겨운 엄마의 삶보다도 진저리나는, 세상 모든 딸들의 입에서 주술처럼 흘러나오는 이야기. 엄마를 닮지 않겠다는 그 진부한 맹세는 이미 엄마처럼 살고 있음을 통감하는 딸들의 체념섞인 외침과 다르지 않다. 딸들은 부정과 체념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세상은
글: 남다은 │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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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한 계엄군 출신 목사, <블러디 선데이>에서 광주의 계시를 읽다
북아일랜드 데리시, 뿌리 깊은 신구교간의 갈등과 영국 정부의 차별정책으로 시민들은 폭발 직전이다. 견디다 못한 시민들은 영국 정부에 시민권 보장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줄곧 강경 진압으로 묵살한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이런 난제 앞에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성당의 신부는 시위에 대해 회의적이다.그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는 깊은 체념이 서려 있다. 반면 아
200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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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광주 시민, <블러디 선데이>의 막간에서 읽은 광주의 진실을 말하다
마치, <블러디 선데이>의 두 대립진영처럼 광주항쟁 당시 박몽구 시인은 전남대 영문과 재학 중이었으며, 이경남 목사는 11공수여단 63대대 9지역대 소속 계엄군이었다. 지난 6월22일 <블러디 선데이>를 같이 본 두 필자는 광주의 기억을 돌이키며 영화읽기를 쓰게 되었다. 편집자
최근 개봉된 영화 가운데서 <블러디 선데이>
200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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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인어공주>의 3:7 가르마가 아름답다
"현실 30 : 환상 70"의 절묘한 배합으로 시적 리얼리즘을 구현하다
<파이란> <내 마음의 풍금> <집으로…>까지 2000년대 한국의 상업영화에서 여성과 전근대성이란 시간이 성차문제와 맞물려질 때 빚어내는 무성적이고, 순수하며, 자연과 동일시되는 여성에 관한 판타지는 늘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일명 ‘남성 노스탤지어
글: 심영섭 │
200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