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스즈키 세이준의 명복을 빕니다
“남자 캐릭터로는 더 할 얘기가 없어 여성주인공을 내세웠다”, “영화를 보는 동안 지루할까봐 그런 음악을 쓰는 것일 뿐”, “영화감독에게는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등 B무비의 거장 스즈키 세이준은 남다른 상상력과 특유의 ‘쿨’한 태도로 영화계의 기인(奇人)으로 통했다. 자신의 영화 <살인의 낙인>(1967)을 리메이크한 <피스톨
글: 주성철 │
2017-02-24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반달 영화기자의 잃어버린 명예
영화기자라는 직업은 참 애매하다. 뉴스를 발굴하고 이슈를 추적하는 일간지 본위의 이른바 ‘언론인’으로 분류되지도 않을뿐더러 <씨네21>의 경우 잡지협회나 한국영화기자협회에 등록돼 있지도 않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기사를 써도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잡지로서의 <씨네21>이 모기업인 <한
글: 주성철 │
2017-02-17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제목 바꾸지 맙시다
<핵소 고지>에는 ‘삭제’와 ‘편집’이 없다, 는 게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지난호 국내뉴스로도 전했듯이, <얼라이드>를 비롯하여 최근 일부 수입영화들의 가위질 논란 탓인지 오리지널 본편 그대로 개봉하는 것도 화제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당연하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횡행했으면, 어쩌다가 당연한 것이 당연하다는 이유로 칭찬
글: 주성철 │
2017-02-10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검사 영화 <넘버.3>를 다시 보다
“내가 한마디 충고하겠는데, 네가 앞으로 뭘 하든 하지 마라.” 한국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캐릭터 블랙코미디인 송능한 감독의 1997년작 <넘버.3>에서 극중 마동팔 검사(최민식)가, 그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들러붙어보려는 조직의 넘버3 서태주(한석규)에게 “깡패 새끼는 동생으로 키우지 않는다”며 건네는 준엄한 충고다. 이번호 <더 킹>
글: 주성철 │
2017-02-03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설 연휴, 나 떨고 있니
“너 허리에 도끼만 차면 딱이겠다.” 배우 최민수의 백일잔치도 갔다는 이순재 선생이 바로 그 최민수에게 했다는 얘기다. 무슨 사연인가 하니,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개봉 당시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젊어서부터 최민수의 아버지인 대배우 최무룡을 가장 존경해왔다는 그는 “(최)민수야말로 ‘성골’ 출신 배우인데 왜 그렇게 작품 활동이
글: 주성철 │
2017-01-20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지난 몇년간 개인적인 가장 큰 변화라면,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안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은 적잖이 놀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단적으로 말해 <개그콘서트>을 한번도 안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일요일 본방사수를 했고 사정상 못 보게 되면 무조건 다시보기로 봤다. 그건 타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글: 주성철 │
2017-01-13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스트리트 파이터>와 존 버거의 죽음
<씨네21> 입사 전, 영화평론가 공모 당선은 물론 게임비평상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는 ‘겜수저’ 송경원 기자와 그냥 봐도 게임 캐릭터 같은 윤혜지 기자가 고생한 이번호 특집은 게임 원작 영화들의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역사다. 개인적으로 보태고 싶은 영화는 대전액션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범아시아적 인기에 힘
글: 주성철 │
201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