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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검은 9월, 그 뒤…, <뮌헨>
1972년 9월에 열린 뮌헨올림픽의 주인공은 수영에 출전해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마크 스피츠가 될 수도 있었다. 또는 체조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양갈래 머리의 러시아 소녀 올가 코르부트였거나. 하지만, 그해 9월5일 이 올림픽 전체를 잊고 싶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스스로를 ‘검은 구월단’이라 부르는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단체가 올림픽 선수촌을
글: 문석 │
200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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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추워도, 기쁜 우리 젊은 날, <울어도 좋습니까?> 촬영현장
“어우, 느끼해!” <울어도 좋습니까?>의 촬영이 한창인 전라북도 김제의 한 중학교 음악실, 감독의 “컷”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윤진서가 툴툴거린다. 뒷자리에서 연기하던 김동윤의 대사가 성미에 맞지 않았는지 윤진서는 입술꼬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다. 하긴,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열심히 했는데 그리 친하지도 않은 이성친구가 뜨악하게 “넌
사진: 오계옥 │
글: 문석 │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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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나의 왕따 탈출기, <방과후 옥상> 촬영현장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겨울밤, 세트로 만든 실내는 바깥보다 더 춥다. 얇은 교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과 모니터를 오가는 배우 봉태규, 김태현, 노형욱은 모니터 옆의 온풍기에 잠깐씩 몸을 녹이는 것이 고작이다. 용산 옛 수도여고에서 진행 중인 <방과후 옥상> 촬영현장. 90% 이상이 학교 배경인 <방과후 옥상>은 수도여고
글: 김수경 │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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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꽃다발을, <손님은 왕이다> 촬영현장
“약국이 없어졌네.” 12월10일 오후,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가. <손님은 왕이다>의 막바지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꼬마들만 웅성이는 건 아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나들이에 나섰다 돌아온 노인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긴 매한가지다.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솟았나. 하루 아침에 은하약국 대신 명이발관이라는 새 간판이 달렸으니 이상할 법도 하다. 게
글: 이영진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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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신이, 너, 그렇게 예뻐도 되는 거야?”, <구세주> 촬영현장
군바리 정환(최성국)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긴 머리 뒷모습이 인상적인 여자가 면회를 왔다고 하니 정환은 날 듯 뛸 듯 면회소로 향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정환을 기다리고 있는 은주(신이)의 앞모습은 상상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정환은 자신이 은주의 구세주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엉겁결에 물에 빠진 폭탄녀를 구해준 일이 자신의 발목을
사진: 오계옥 │
글: 이다혜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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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번엔 삼식이보다 더한 놈이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촬영현장
“한국에서 (현)빈이를 거부할 수 있는 감독이 있나?”(김태균 감독) 그만한 배짱이 없는 건 취재진도 마찬가지다. 12월9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공개한 <백만장자의 첫사랑> 촬영현장은 ‘삼식이’를 보기 위한 150여명의 취재진들로 넘쳐났다. 카메라가 들어선 스위트룸 또한 마찬가지. 취재진이 몰려가자 금세 진땀 나는 사우나로 돌변했다.
글: 이영진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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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달빛 아래, 흡혈형사와 조폭의 싸움, <흡혈형사 나도열> 촬영현장
흡혈 종족들은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군산의 커다란 폐공장 바깥을 HMI 조명 6개가 둘러싼 이유는 그 밤의 달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낮에는 인간, 밤에는 흡혈귀인 나도열 형사(김수로)가 조폭 무리들에게 붙잡힌 자신의 연인 연희(조여정)를 구하러 호랑이 소굴 안으로 들어왔다. 조여정이 아슬아슬하게 높은 천장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김수로가 검은 가
글: 박혜명 │
200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