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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거참, 가족계획, 계획하기 어렵구먼유~ <잘 살아보세> 촬영현장
“엄니∼.” 지난 2월21일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공개된 영화 <잘 살아보세> 촬영현장. 보건소로 꾸며진 세트장에 석구(이범수)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범수에게 직접 연기를 선보이는 안진우 감독(<동해물과 백두산이> <오버 더 레인보우>)의 목소리다. 시술실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뒤돌아
사진: 이혜정 │
글: 정재혁 │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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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달려라, 효자, <맨발의 기봉이> 촬영현장
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바람 부는 강가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트레이닝복만 입고 차가운 땅바닥에 모여앉은 단역배우들과 바람을 맞아 휘날리는 마라톤 대회 천막은 눈으로 느껴지는 체감온도를 한층 낮추어놓는다. 그러나 그 사이 어디에선가 온기가 느껴지는 건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다정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 때문이다. 신현준과 김수미, 임하룡, 탁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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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식량주권, 문화주권 사수하자! 촛불문화제 현장
“영화 지키는 일이 어디 영화인들만의 일입니까. 농산물 지키는 일이 어디 농민들만의 일입니까?” 지난 2월17일 저녁 6시부터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쌀과 영화’. 3천여명에 달하는 농민, 영화인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던 이날 행사는 전국민중연대 등 113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집한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사진: 오계옥 │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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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그냥 쭈∼욱 찢으세요, <예의없는 것들> 촬영현장
“심하게 눌러 그냥.” “아아∼, 잠깐 잠깐.” 킬라(신하균)의 매정한 손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다리를 쭉 찢은 발레(김민준)의 입에서는 외마디 비명이 새어나온다. 금세라도 뜯어질 듯 팽팽히 당겨진 정장 바지가 잔뜩 일그러진 표정만큼이나 불안하다. 2월20일 처음 공개된 서울 당산동 <예의없는 것들>의 촬영현장. 민망한 자세 탓에 조금은 얼
사진: 서지형 │
글: 최하나 │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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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디 앨런의 누아르 혹은 치정극, <매치 포인트>
아일랜드 출신의 가난한 청년 크리스(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는 과연 운을 타고난 사람일까. 넉넉한 가정환경을 가진 친구 톰(매튜 구드)의 여동생 클로(에밀리 모티머)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 크리스 앞에는 탄탄대로만이 펼쳐진 듯 보인다. 그리고 톰의 미국인 약혼녀 노라(스칼렛 요한슨)가 나타난다. 재능없는 배우지망생 노라와 크리스는 점차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글: 오정연 │
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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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휴대폰 버전 <배틀 로얄>? <착신아리 파이널> 촬영현장
“혼방!”(本番, 슛)
아소우 마나부 감독이 손짓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좁은 복도를 뛰어다닌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져 죽은 선생님을 발견한 진우(장근석)와 에미리(구로키 메이사). 이들은 한데 뒤섞여 “기베 선생님!” 하고 괴성을 지른다. 어두운 복도가 위태롭게 흔들릴 무렵, 감독이 “가토!”(컷)를 외친다. 2월8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공개
사진: 오계옥 │
글: 권민성 │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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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다시 쓰는 빨간 두건 이야기, <빨간 모자의 진실>
빨간 모자 소녀의 모험담은 유년기에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모험담 중 하나였다. 앓아누운 할머니께 드릴 음식을 싸들고 길을 나선 소녀가 할머니를 잡아먹은 뒤 할머니인 척 위장한 늑대를 만나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이 이야기를 <빨간 모자의 진실>은 결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슈렉>이 이미 성공을 거둔 기발한
글: 이다혜 │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