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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연민과 견딤으로 이뤄진 세계 -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펴낸 김금희 작가
“선배, 나 선배 사랑하는데.” 이 대책 없이 끝나버리는 문장을 들고서 소설가 김금희가 왔다. 2016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작인 단편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양희가 필용에게 한 고백의 말이다. 필용은 묻는다. “오늘도 어떻다고?” 양희가 답한다. “사랑하죠, 오늘도.” 이 얼마나 정확한 사랑의 말인가. 섣불리 미래형으로 말하지 않기. 오
글: 정지혜 │
사진: 백종헌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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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축구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 대표 서형욱
호빵맨처럼 빵빵한 양볼이 쏙 들어갔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다이어트 비결은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2016 중계(?)이다. “새벽 중계를 하다보니 술을 못 마셨고, 낮에 자다보니 하루 한끼밖에 먹지 못해 4.8kg 정도 빠졌다. 조별 리그가 끝난 뒤 16강전에 돌입하기 전에 술을 좀 마셨더니 다시 살이 쪘지만 말이다. (웃음)” 열대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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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퇴고가 거듭될수록 문장에 콘텐츠가 많아지고, 밀도도 높아진다 – <표현의 기술>유시민 작가
“목소리가 제대로 녹음될지 모르겠네.”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유시민 작가의 목소리는 많이 쉬어있었다. 인터뷰 하루 전날,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인 <썰전>을 녹화할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없다가 녹화가 끝난 뒤 목감기에 걸린 탓이라고 했다. 은단으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면 목소리가 안 나왔을 거라는 출판사 관계자의 말까지 들으니 무리하는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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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음악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 리처드 용재 오닐 인터뷰
“제 비올라와 함께 사진을 찍어볼까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초록빛 벨벳 케이스의 뚜껑을 살포시 연다. 스스로 “나의 안식”이라 말하는 그의 비올라가 뉘여 있다. 그가 아이를 보듬듯 비올라를 품에 안고는 이내 활로 현 위를 오가며 이날의 소리에 집중해간다. 현악 협연에서 비올라는 일종의 중재자다. 화려한 기교의 바이올린 뒤에서, 첼로의 중후함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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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나 그 노래 좋아” 들을 때까지… - 디지털 싱글 <연애세포> 발표한 혜이니
아지트 같은 느낌이 좋아 다락방에 살고 있다는 혜이니. 조그만 방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찻잔 세트, 움직이는 저금통, 낡은 축음기 같은 걸 하나둘 꺼내어 움직여본다. 혜이니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수집가 혜이니’라는 영상 속 장면이다. 무대에서 내려온 혜인이(김혜인이 본명이다. -편집자)는 활기차고 밝은 무대 위 혜이니만큼이나 귀엽다. 독특한 목소리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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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내 만화의 제1원칙은 재밌게 하는 것” - <무빙> 강풀 작가
“다시는 이렇게는 안 하려고 한다.” 강풀 작가는 지난해 7개월간 하루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무빙> 연재에 매달렸다. ‘다음’에 연재한 <무빙>은 기존 작품들의 30회차를 고수한 연재분량을 깨고 45회차를 강행한, 강풀 작가로서는 최장기간 연재물이다. 마감의 고통이 길어진 사이, 그는 개인적으로 부친상의 아픔을 겪었고,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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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형식을 딛고 상상을 열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엘리너 파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에리히 케스트너,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등등 역대 수상자 이름만으로도 이 상의 무게와 신뢰도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결국 트로피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갔지만 40개국 약 80명의 후보 가운데 10인의 최종 리스트에 호명된
글: 김혜리 │
사진: 손홍주 │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