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911 311 416
“3월11일의 전과 후, 나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과거도 포함해 그 의미가 크게 바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자신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에서 “영화가 감독의 인간관이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라면, 나의 변화는 당연히 작품도 바꿀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지진도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리 없다”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본 대지진이
글: 주성철 │
2016-10-14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신간 영화책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일부러 이 책을 읽으려고 병원에 오기도 합니다. (웃음)” 지난 2013년 선종하신 하인리히 세바스티안 로틀러, 한국 이름 임인덕 신부 이야기다. 그는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으로 지난 1965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이후, 1972년부터 경북 왜관수도원에서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
글: 주성철 │
2016-10-07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한국영화 기술 스탭들에게 바침
“조용한 방과 연필, 그리고 일본쌀만 있으면 돼요.” 어느덧 팔순이 된 에미 와다 의상감독(1937년생)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1985)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했다. 일본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감독이 아닌 사람으로는 말론 브랜도가 주연한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가 여우주연상을
글: 주성철 │
2016-09-30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서울액션스쿨의 영화의 달인들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별공헌상을 받은 인물은 바로 전설의 스턴트맨 야키마 카누트였다. 존 포드의 <역마차>(1939)에서 주인공 존 웨인을 대신해 마차를 끄는 여러 마리의 말들을 차례로 옮겨 타는 장면을 촬영했던 그는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리오 브라보>(1959), <스팔타커스>
글: 주성철 │
2016-09-23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민주주의와 실존주의, 그리고 구강성교를 발명했죠.” 애덤 매케이의 <텔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에서 “당신네 나라가 세상에 내놓은 게 뭐가 있죠?”라는 카레이서 리키 바비(윌 페렐)의 물음에, 경쟁관계에 있는 프랑스인 장 지라르(사샤 바론 코언)가 내놓은 대답이다. 그는 “지구 최고의 나라는 미국이요!”라는 리키 바비의 자부심에 “
글: 주성철 │
2016-09-16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길
<씨네21> 추석 합본호 특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다. 9월7일 같은 날 맞붙는 두 영화는 두 감독 각각 <전설의 주먹>(2013)과 <라스트 스탠드>(2013) 이후 3년 만의 연출작이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서로 다른 스타일만큼이나 그 결과가
글: 주성철 │
2016-09-02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포스트 4·16 시대의 충무로, 우연은 없다
현실의 재난과 한국영화를 겹쳐 본 첫 번째 기억은 정윤철 감독의 단편 <기념촬영>(1997)이었다. 1997년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와 더불어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한 <기념촬영>은 1994년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건이 있던 바로 그날 단짝을 잃어버렸던 대학생 수진이 세월이
글: 주성철 │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