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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각성하는 남자들의 서사
<국제시장>을 나름 재밌게 보았다. 당시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과 얽힌 개인적인 가족사(할머니의 헤어진 언니를 찾았다)와 맞물려 영화를 보며 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몇년간 부모님과 함께 본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 과거 파독 광부로 일하며 근대화의 중심이었다가 어느덧 사회적 약자로 떠밀려버린 노인 덕수(황정
글: 주성철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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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옥자> 스페셜 에디션에 부쳐
<옥자>에서 봉준호 감독이 직접 선곡한 사운드트랙은 두곡이다. 옥자를 생포하려는 ‘미코(미란다 코리아) 4인방’과 미자(안서현), 동물해방전선(ALF) 대원들이 지하상가에서 고속촬영의 난장을 펼칠 때 흘러나오는 존 덴버의 <Annie’s Song>, 옥자와 미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수송차에 실려 닥터 조니(제이크 질렌홀)의 도축실험실에 당도하기까
글: 주성철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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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리고 창간 22주년 페스티벌 공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개봉을 기다린 건 영화 속 한국 로케이션 촬영 장면에 대한 궁금증보다 줄리 델피가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당시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참석 배우 명단에 포함돼 있었고 디즈니사는 그에 대해 잘못 표기된 정보가 아님을 밝혔다. 완성된 영화에서 줄리 델피는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스칼렛 위치(엘
글: 주성철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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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다양성영화’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처럼 ‘정부’가 정해버린 표현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라는 말이다. ‘일하는 주체이자 권리자’로서의 노동자를 악착같이 ‘순종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로 부르려는 시도 아래에서, 5월 1일의 ‘공식’ 명칭은 바로 1994년 제정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글: 주성철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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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이 얼굴을 기억해두세요
한동안 연락을 주고받다 끊긴 여배우가 있다. 연락이 끊긴 이유는, 당연한 얘기지만 활동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거의 10년도 더 된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 이번호 ‘독립영화계 신 여성배우들 7인’ 특집처럼 여러 단편영화의 주인공 혹은 상업영화의 조·단역으로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들을 만나는 특집이었다
글: 주성철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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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최고의 전사 양자경과 혜영홍을 떠올리며
“저는 액션배우도, 아시아 배우도, 여배우도 아닌 그냥 배우입니다.” 2007년 출연작 <북극>으로 양자경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 인터뷰를 한 적 있다. <북극>에서 그녀는 툰드라 지역에서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며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이었다. 양자경을 여전히 <예스마담>이나 <와호장룡>으로 기억하는 사람이라
글: 주성철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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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서울국제여성, 아랍, 무주산골 영화제
6월 초부터 영화제로 바빴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6회 아랍영화제가 6월 1일부터 7일까지 같은 시기에 나란히 열렸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도 6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 예전에는 영화제 일정이 겹치면 적당히 시기를 조정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여러 영화제들이 징검다리 휴일인 현충일(화요일)을 놓칠 수 없었을 테다. 놀랍고도 반가운 것은 영화
글: 주성철 │
201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