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무심한 원거리 숏이 깨닫게 해준 것
디지털 복원된 허우샤오시엔의 <연연풍진>을 보다. 개안(開眼)!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전부인 극히 검소한 타이틀 화면부터 찬물로 눈을 씻는 기분이더니, 영화가 흐르자 그 물이 온몸 이리저리 흘러다녔다. 산자락을 더듬는 구름의 그림자는 예전엔 보지 못한 것이었다. 한 영화와 두 번째 사랑에 빠진 날.
5월30일
세상에서 가장 긴 단어는 ‘
글: 김혜리 │
2011-06-24
-
[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전쟁같은 영화만들기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는 미학적 혹은 형식적 차원의 제목이 아니다. 철저하게 정치적 차원의 제목이다. 지난 칸영화제의 폐막 이틀 전 공개된 자파르 파나히와 모즈타바 미르타마습의 다큐멘터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은 그것이 영화인 줄 알지만, 굳이 그것이 영화가 아니라는 두 사람의 주장에 동의한다.
칸에서의 필름 공수는 때로
글: 김지석 │
2011-06-24
-
[TV 씨네21]
[장훈감독],"김기덕 감독님은 큰 스승, 여전히 존경한다"
14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고지전'은 모두가 전쟁을 멈춘 1953년, 단 한 순간도 전쟁을 멈출 수 없었던 '애록고지'에 남겨져야 했던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휴먼대작으로 2011년 7월 21일 개봉한다.
영상취재: 박사랑 │
2011-06-15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상상의 그림
‘엔데버호’가 퇴역함으로써 우주왕복선 시대가 막을 내리는 모양이다. 그동안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스페이스 셔틀의 사고확률이 몇 백만분의 1이라고 주장해왔으나, 그것은 예산을 따내기 위한 거짓말이었을 뿐 실제로 사고확률은 몇 백분의 1이었다고 한다. 이제까지 모두 여섯대의 우주왕복선(엔터프라이즈, 콜롬비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아틀란티스, 앤데버)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1-06-24
-
[김영진의 인디라마]
[김영진의 인디라마] 빛나는도다, 인물의 기개
부지영과 양익준이 연출한 옴니버스영화 <애정만세>는 기개가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본받고 싶거나 선망을 받을 만한 이들이 아니다. 그런데도 인물의 기개만으로 영화 전체의 역동적인 기세를 만들어낸다. 이는 현실적인 레벨에서 형상화된 인물이 해낼 수 있는 감정이입의 수준으로는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지영의 <산정호수의 맛&
글: 김영진 │
2011-06-23
-
[전영객잔]
[전영객잔] 그래서 ‘실감’이 부족해
노홍진의 <굿바이 보이>는 2000년 이후 한국영화계에 빈발해온 회상체 향수영화의 계열로 묶을 수 있는 작품이다. <친구>(2001), <품행제로>(2002), <말죽거리 잔혹사>(2004), <스카우트>(2007), 근작 <써니>(2011)에 이르는 노스탤지어영화의 계보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글: 장병원 │
2011-06-23
-
[영화읽기]
[영화읽기] 여전히 잘 놀 줄 아는군
김곡, 김선 쌍둥이 감독은 여전히 잘 놀고 있다. 여기서 논다는 단어는 비판의 단어가 아니다(유희라는 단어 대신 논다는 단어를 쓴 것은 판놀음과 ‘놀이’의 개념이 더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감독이 판을 제대로 벌일 줄 알고 그 판에 들어가 제대로 놀 줄 아는 것은 감독의 재능이고 또한 감독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감독이 잘 놀지 못하면 배우도 힘들어지
글: 김태훈 │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