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윈도우]
피는 충분해, 상상력이 필요해
<블레이드 오브 다크니스>는 레이싱 게임이 전문인 영국 제작사 ‘코드마스터스’가 최근 출시한 판타지 배경의 액션게임이다. 레이싱은 그래픽과 운동 역학에 정통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장르다. 스피드에 따른 차들의 움직임과 충돌, 지면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등 어느 하나만 빠져도 게임은 당장 어설퍼진다. 레이싱 장르에서 수위를 달리는 업체라는
2001-03-27
-
[e-윈도우]
서서, 앉아서,누워서
게임은 놀이다. 일이나 공부와는 달리 좋아서 하는 일이고,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다. 놀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편안해야한다. 나처럼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사람은 특히 그렇다.하지만 모든 게임을 누워서 할 수는 없다. <철권> 같은 대전 액션 게임은 앉아서 해야 한다. 실제 얻어맞는 것도 아니면서 하다 보
2001-03-23
-
[e-윈도우]
인터넷 뉴스
멕시코, 오하이오, 샌디에이고 세곳의 마약현장을 잘 짜맞춰진 그림퍼즐처럼 보여주는 영화 <트래픽>. 홈페이지도 영화 못지않게 역동적이다.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하는 인트로가 그렇고, 사이트의 화면 구성이 그렇고, 게시판에서 느껴지는 네티즌의 관심이 그렇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최근 할리우드에서 아
2001-03-23
-
[e-윈도우]
옆집 아저씨는 마피아
한 6년 전쯤 미국에 업무상 출장을 왔을 때의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미국 업체쪽 대표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우연치않게 출신지역 이야기가 나왔다. 서울에서 날아간 나와 동료들은 모두 서울 출신들이었는데, 상대편 미국인들은 모두 출신지역이 달랐다. 그중한명이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맨해튼에 가본 경험이 없었던 나는 그
2001-03-23
-
[e-윈도우]
마니아는 슬프다, 세가의 최후
게임을 하다보면 이걸 만든 사람들은 정말 게임이란 게 뭔지 알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감탄사가 가장 많이 나오는 제작사는일본의 ‘세가’(SEGA)다. 그럴듯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사실은 ‘Service Game’을 줄여서 세가다. 남다른(?) 작명법에 걸맞게주요 간부들의 입사동기 또한 특별하다. ‘다른 회사가 사원을 안 뽑아서’, ‘이름이
2001-03-17
-
[e-윈도우]
인터넷 뉴스
최근 문을 연 영화 홈페이지들의 비슷비슷한 메뉴에 식상한 네티즌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홈페이지가 하나 있다. <올빼미의 성> 홈페이지가그 주인공. 이 홈페이지를 충분히 즐기려면 우선 멀티게이트로 들어가자. 그리고 노란 반딧불과 예고없이 나타나는 아이템에 주의를 기울이면된다.틈틈이 채팅창을 통해 다른 네티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아이템이 충
2001-03-17
-
[e-윈도우]
빔 벤더스를 감독한 사나이
몇번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지면을 통해 여러 차례 빔 벤더스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의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아이가아이였을 때…’를 읊조리는 천사 다미엘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처음 본 이후, 그의 <베를린 천사의 시>만큼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는 영화가없기 때문이다. 영화 속 서커스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하면서도 어딘가 슬픈
200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