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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서른, 그의 잔치는 시작이다, <69>의 안도 마사노부
안도 마사노부는 짓궂다. <키즈 리턴>의 신지는 올해 서른에 접어들지만 얼굴은 여전히 소년이다. 그는 와인을 계속 권하는 매니저에게 농으로 타박을 주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본인이 있으니까 멋있다고 하는 거죠”라고 사람들에게 반문할 만큼 유쾌하다. 안도가 스크린에서 보여준 우울하고 블루한 자화상은 그와 인터뷰한 924호 방 안에는 연기처럼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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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열살 동심, 수줍어도 괜찮아, <파송송 계란탁>의 이인성
올해 열살이 된 이인성은 <파송송 계란탁>에서 가졌던 이름 인권이 무엇인지 모른다. 오디션에서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를 열창해서 박수를 받았다지만 그건 지정된 노래 세곡 중에서 가사 외우기가 가장 쉬워서였다. “전인권 모르는데… 노래는 잘 못해요.” 곧이곧대로, 나오는 대로. 영악한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아래쪽만 쳐다보면서
사진: 정진환 │
글: 김현정 │
200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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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반짝반짝 빛나는, <제니, 주노>의 박민지
열다섯살 중학생 커플이 실수로 아이를 가졌다는 얘기를 담았지만 영화 <제니, 주노>는 두 주인공 소년, 소녀의 맑고 활기찬 얼굴과 아기자기한 방안 풍경을 더 많이 비춘다. 주인공 제니 역의 박민지는 화면 안에서보다 훨씬 밝고 화사한 기운을 가졌다. 열일곱살 소녀의 작은 몸집에서는 1m 거리를 두고 마주 앉은 사람에게도 느껴질 만큼 뜨거운 체
사진: 손홍주 │
글: 박혜명 │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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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연기에 올인할래요”, 정려원
<B형 남자친구> 기자시사회가 끝난 시각. 주·조연 배우들이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는 사이, 정려원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찾는다”는 헬스장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러닝머신에 올라 “아무 생각 않고” 한 시간 넘게 뛰었다. 촬영했던 장면들이 편집과정에서 대거 제외됐음을 알고서 서운했던 것일까. 게다가 첫 출연작인데. “숨은그림찾기죠. 저도 제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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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가늘게 웃는 눈매의 당찬 포부, 배우 한지혜
실처럼 가늘게 웃는 외꺼풀의 애교에 <B형 남자친구>의 발랄한 소녀를 기대하고 갔더니, 실제로 만난 한지혜는 상상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다. “사실 지금까지 맡아왔던 배역들은 제 자신과 너무나 상반되는 역할이에요.” 첫마디부터가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선입견을 향해 놓는 일침처럼 느껴진다. “저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가 연기하기에는 더 즐거워요
사진: 오계옥 │
글: 김도훈 │
200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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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박사되는 날, 기대하세요”, 분장 이경자
“(이)나영씨 얼굴은 깔끔하고요, 강수연씨는 화장을 안 한 게 더 예쁘고요, 심은하씨는 조금만 손을 대도 얼굴이 금방 화려해지고요,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 이경자씨가 하니 귀가 저절로 열린다. 천하의 여배우도 그녀 앞에서는 맨 얼굴을 숨길 수가 없다. 고려시대로, 1980년대로, 중국으로 사방팔방의 시공으로 빠져들어가기 직전
사진: 오계옥 │
글: 정한석 │
200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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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나는 아직 어리숙한 광대”, <몽정기2>의 강은비
의 오성은은 1차 성징이 없는 발육부진에 어리버리한 캐릭터다. 그 역을 맡은 강은비는 스스로 “어리숙함”을 자처하며 맞장구를 친다. 사진기자가 동선이 잘 드러나는 포즈를 요구하자 “몸 곡선이 없어서, 참”이라고 털털하게 답하는 강은비(19)는 3500 대 1이라는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의 주인공을 거머쥔다. 오디션 과정에서 친구를 시켜 경쟁자들의 데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