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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내 안에 배우 유전자 있다, <주먹이 운다>의 배우 김수현
<주먹이 운다>의 주인공 상환에게 준엄한 링의 율법을 가르치는 첫 번째 선생은 바로 권록이다. 막싸움 중 상환에게 물려 귀가 찢겨나가는 그가 스파링에서 입을 앙다물고 농락하듯 날리는 원투펀치는 독기어린 화살이 되어 상대의 몸을 파고든다. 권투부의 터줏대감 권록이 스크린이라는 링에서 내려서면 그는 1970년생 배우 김수현이다. 극중에서는 상환
사진: 정진환 │
글: 김수경 │
200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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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한국 액션의 전설, 지다, 배우 장동휘 별세
원로배우 장동휘가 4월2일 밤 9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살. 고관절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4년을 투병했던 그는 두달 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원로배우 황해를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비보가 날아들어서였을까.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을 찾은 영화인들은 어느 때보다 숙연했고, 침울했다. 4월5일 영
글: 이영진 │
200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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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달콤한 인생> 촬영감독 김지용
‘데뷔작으로 너무 거한 작품을 만난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지용 촬영감독은 슬쩍 웃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하고 싶었던 영화를 그것도 첫 작품으로 만날 수 있었으니까. 촬영을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도 했다. 다음엔 여자들 나와서 밥먹고 얘기하는 영화 해야겠다고. 그런데 막상 그런 작품을 만나면, 찍고 싶어질지 잘 모르겠다.”
사진: 정진환 │
글: 박은영 │
200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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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발리우드의 여신, <신부와 편견>의 아이쉬와라야 라이
콧대가 높기로 유명했던 제인 오스틴 소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는 천생연분 엘리자베스를 보고도 첫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를 저지른다. ‘몸매의 균형을 깨뜨리는’ 몇 가지 점을 발견하고도 다아시가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엘리자베스의 지성과 재기 덕분이다. 하지만 <오만과 편견>을 기본 줄거리로 거린다 차다 감독이
글: 이다혜 │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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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할리우드에서 살아남은 아시안 스타, <엘렉트라>의 윌 윤 리
한국 매니지먼트사와 활동 계약을 맺기 위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고국을 찾은 재미동포 배우와 30분간 짤막한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갑작스런 미션이 떨어졌다. 윌 윤 리. 이 낯설고도 익숙한 이름을 어디서 들었더라, 기억을 더듬는다. 한국에서 개봉한 그의 출연작은 <007 어나더 데이>와 <엘렉트라>(비디오 출시작으로는 <
사진: 정진환 │
글: 오정연 │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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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칸의 별이 된 소년,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
열세살에 찍은 첫 영화로 열네살에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아버린 소년은 약간 지루해 보였다. 3월22일 신라호텔에서 기자들을 마주한 야기라 유야(15)의 손가락은 목덜미와 앞머리를 끊임없이 방황했다. 머리칼 속에서 답을 적은 쪽지라도 찾아낼 기세였다. 누군가 ‘신데렐라 보이’라는 별명을 거명하자 엄청난 비방이라도 들은 표정으로 “신데렐라 보이? 신데렐
사진: 이혜정 │
글: 김혜리 │
200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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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벅찬 호흡으로 달려가는 영화인, <잠복근무> 배우 하정우
영화 <잠복근무>에서 신인배우 하정우가 맡은 인물인 조 형사는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다. 조 형사는 의욕 넘치는 신참 여형사 천재인(김선아)이 매번 작전 수행을 방해한다고 여겨서 그녀를 무시한다. 후배 형사가 넘어야 할 산이자 야심의 이면을 알 수 없는 냉정한 인간형. 안경알 너머에는 낌새 나쁜 눈빛이 숨
사진: 정진환 │
글: 박혜명 │
200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