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리포트]
[현지보고] 아~ LA 한복판에서의 승천은 꿈이었던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와이드 릴리즈를 하는 <디 워>의 프리미어가 열린 9월13일의 LA. 전미 2275개 극장에서 다음날인 14일에 개봉될 <디 워>는, 적어도 LA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극장 여름 성수기가 지나 관객이 뜸해진 탓도 있었고, 게다가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낸다는 유대인 설날 휴일이었던 탓에 도시 전체는 더더욱 잠들어
글: 황수진 │
2007-10-02
-
[기획리포트]
[쟁점] 독립영화의 해방구가 온다
“모두 정신없다. 얼굴들이 다 누렇게 떴다.” 9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 스페이스 개관을 앞두고 공청회 준비로 분주한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 회원들을 보더니 한마디 던진다. 전폭적인 지원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만만찮은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이다. 당장 10월부터 상영을 시
글: 이영진 │
2007-10-02
-
[기획리포트]
[이달의 단편 17] 고창민, 마리 김 감독의 <목구멍 속 금붕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찼거든?” “피곤하다, 피곤해!” 매섭게 오가던 연인들의 말다툼은 끝내 단호한 결별 선언으로 일단락을 맺는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자의 목구멍을 파고든 카메라는 얽힌 내장들 대신 방과 방을 오가며 기기묘묘한 이미지들을 펼쳐놓는다. 어항을 벗어난 물고기들이 허공을 유영하고,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호전적
글: 최하나 │
사진: 오계옥 │
2007-09-20
-
[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디즈니의 역사는 섭씨 12도에서 잠들어 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 Animation Research Library)는 간판도 없이 미국 LA 주택가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건물의 외양은 무척 수수해 처음 온 사람이라면 평범한 가정집이려니 여기고 모르고 지나칠 것 같았다. ARL은 지난 80여년 동안 디즈니에서 제작한 40억점 이상의 애니메이션 자
글: 장미 │
2007-09-20
-
[기획리포트]
[쟁점] 광개토대왕의 정벌은 성공할 것인가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마침내 지난 9월10일, 브라운관 정벌에 나섰다. 3년 6개월의 제작기간, 약 500억원대의 제작비, <모래시계>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재결합, 여기에 1인 한류기업 배용준의 합류 등 <태왕사신기>는 그 위용부터가 남다른 작품이었다. 하지만 제작과정 중 <태왕사신기>는 배용준과 제작진간의
글: 강병진 │
2007-09-21
-
[기획리포트]
[현지보고] 에반게리온, 12년 만의 귀환
더이상 에바(에반게리온의 약칭)를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돌아왔다. 에바가 첫선을 보인 1995년으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그는 또다시 에바를 부활시키기 위해 소신문까지 발표하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부제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로 귀환한 것이다.
<에반게
글: 이은경 │
2007-09-11
-
[기획리포트]
[현지보고] 황금사자의 시네마 천국, 막 올리다
베니스에 오면 누구나 길과 기후에 관해 철학하게 된다. 여기는 그럴 만한 곳이다. 하지만 영화를 떼어 놓고 그것에 감탄한다면 혹은 영화의 도시 베니스를 떠올리지 않는다면 산 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운 저 수많은 관광객들과 무엇이 다를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 혹은 페데리코 펠리니가 <카사노바>로, 루키노 비스콘티가 <베니
글: 정한석 │
200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