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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선택할 수 있었다
딸이 죽고 정신을 놓아버린 아내가 평화롭던 일상의 환영 속에서 차려둔 세 사람 몫의 식탁. 아내마저 떠나보낸 빈집에서 백홍석(손현주)은 안쪽에 생활 흠집이 가득한 숟가락 두개를 들고 오열한다. 만약 이 숟가락이 반짝거리는 새 소품이라면, 매일 입속을 들락날락하며 끼니를 함께하고 씻고 닦던 가족의 시간도 증발할 테지. 몹시 꼼꼼한 드라마인 SBS <추적
글: 유선주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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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프롤레타리아 블루스
새 전셋집을 구해야 했다. 전세가가 너무 올라 대출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가진 게 적을수록 은행에 가면 설움이 깊어진다. 몇 군데 은행을 들러 어렵사리 돈을 구한 날, 하필 <돈의 맛>의 시사에 갔다. 돈다발의 탑이 어지러움을 유발한 첫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감상적이고 싶진 않았다. 그냥 울분이 치밀었던 것 같다. 그 돈다발 중
글: 이용철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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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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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흥얼흥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길을 걷다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다 무심코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있다. 집을 나서기 전에 들었던 노래이거나 누군가의 휴대전화 벨소리로 들려왔던 노래를 따라 부를 때가 많지만 가끔은 아무런 이유없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다. 갑자기 내가 이 노래를 왜 부르고 있지? 싶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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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청바지는 어쩌다가 까다로운 옷이 됐을까
니키(애시튼 커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다. 잘생긴 얼굴에 스타일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여자를 유혹하는 법을 꿰뚫고 있어서 노소를 불문한 여자들이 그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그런 그도 끝내 할 수 없었던 일이 있었으니 정작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여자를 얻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청바지를
글: 심정희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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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여왕 만세?
영국의 한국문화원이 올 한해 내내 주최하는 12인의 감독전에 참석차 런던으로 향했다.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런던 시내에 자리한 아폴로 극장에서 <러브픽션>을 상영했다. 상영 전 <러브픽션>의 유머를 영국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의외로 많이 웃고 진심으로 즐겁게 보는 듯해 가슴을 쓸어내
글: 전계수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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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오래된 실수
요즘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는 40년대 해방 전후의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 덕에 때늦은 역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워낙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어떤 자료든 한줄 읽어내려가다 보면 새롭게 찾아야 할 인물이나 사건이 꼭 하나둘씩 등장하는 식이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내가 근현대사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접하지 못했는지 피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