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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특별언급상 수상작 <울보>
소년은 울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던가. <울보>의 이섭(장유상)은 툭하면 운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이섭은 어린애처럼 뚝뚝 눈물을 흘린다. 하윤(하윤경)과 길수(이서준)는 그 반대다. 하윤은 병든 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제 몸은 못 챙기는 상황이 와도 울지 않는다. 오갈 데
글: 윤혜지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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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로봇과의 동행 <로봇, 소리>
해관(이성민)은 10년째 실종된 딸 유주(채수빈)를 찾아 전국을 헤맨다. 그런 그 앞에 정체 모를 로봇이 나타난다. 소리를 듣고 소리의 위치, 소리의 원인, 소리에 얽힌 온갖 정보를 읊는 신통방통한 로봇이다. 해관은 어쩌면 이 로봇이 딸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로봇과 동행한다. 그러면서 해관은 자신이 알고 있던 딸이 유주의 전부가 아
글: 정지혜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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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쿵푸팬더’ 포에게 주어진 세 번째 미션 <쿵푸팬더3>
‘궁극의 쿵후를 전수하는 쿵후 마스터가 되어라.’ 불굴의 ‘쿵푸팬더’ 포(잭 블랙)에게 주어진 세 번째 미션이다. 하지만 덤벙대고 실수투성이인 포에게 위대한 사부의 길은 멀기만 하다. 한편 영혼계로 추방당했던 ‘복수의 화신’ 카이(J. K. 시먼스)는 대사부 우그웨이의 기(氣)를 빼앗아 인간계로 내려온다. 카이는 지상의 모든 쿵후 사부들로부터 기를 흡수해
글: 김수빈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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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70년대 미국 체스 영웅 바비 피셔의 전기영화 <세기의 매치>
복싱에 알리가 있다면 체스엔 피셔가 있다. 바비 피셔는 러시아 선수들이 장악한 체스계에서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70년대 미국의 체스 영웅이다. 세계 챔피언이 된 후 돌연 잠적해버린 피셔는 이후 잦은 기행과 대회 불참으로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고 국제 수배를 받는 등 비운의 노년기를 보낸다. 바비 피셔의 굴곡진 삶은 그의 잠적을 소재
글: 김수빈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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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의 메시지와 긴밀히 조응하는 세심한 미장센 <순응자>
마르첼로(장 루이 트랭티냥)와 줄리아(스테파니아 산드렐리)는 결혼을 앞둔 커플이다. 어느 날 줄리아가 클레리치 가문의 비밀을 폭로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았노라고 말한다. 편지에 따르면 마르첼로의 아버지는 매독으로 인한 정신병을 앓고 있다. 실제로 마르첼로의 아버지는 정신병동에 수감 중이다. 마르첼로는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그와 화해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
글: 김소희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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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내를 찾아 파리를 배회하는 남자 <파리의 한국남자>
상호(조재현)는 아내 연화(팽지인)와 신혼여행지 파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더없이 행복한 순간, 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연화가 돌연 사라진다. 아내가 인신매매당했다고 생각한 상호는 매춘부 거리에서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2년이 지나 노숙자로 사는 그는 정처 없이 파리를 떠돌아다니고, 어느 날 밤거리에서 창(미콴락)을 만나, 아내를 잃은
글: 문동명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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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잔인한 조건에 놓이는 평범한 인물 <아버지의 초상>
실직한 지 2년이 되어가는 가장 티에리(뱅상 랭동)는 고용지원센터에 다니며 직업 훈련을 받는 중이다. 이전 회사의 동료들이 전 고용주를 고소하자며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한다. 티에리에겐 뇌성마비를 겪고 있는 십대 아들이 있다. 저축이 바닥난 상태, 남들보다 더 많은 교육비 지출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에게 시급한 것은 재정적
글: 이지현 │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