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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익] 견자는 88만원 세대, 이몽학은 386세대
이준익 감독은 볼이 홀쭉해졌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촬영현장에서보다 살이 더 빠졌다. 그는 개봉을 앞두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했다. “내 의도와 관객의 관전 포인트가 다를까봐 걱정이다.” 관객이 울고 웃는 지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준익 감독 아닌가. 그의 말은 엄살일까 아니면 진심일까. 이준익 감독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고민을
글: 이영진 │
사진: 손홍주 │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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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순] 여자들이여, 이제 배를 당당히 보이자
경순 감독의 영화는 늘 ‘쇼크’를 몰고 온다. 그 쇼크의 대상은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어떤 것이다. 2001년엔 애국심(<애국자 게임>)이, 2003년엔 법(<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2006년엔 가족(<쇼킹 패밀리>)이 그녀에게 함락당했다. 이번 타깃은 여성의 몸과 노동이다. 지난 3년 동안 한국, 일본, 필리핀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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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두나] 다 벗었다, 기쁘게 쿨하게
배두나가 갇혔다. 그곳은 경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속 장면이다.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잔뜩 풀어진 배우 배두나는 <공기인형>에서 자신을 꽁꽁 묶어두는 모험을 한다. 섹스돌 ‘노조미’의 몸속, 빳빳하게 긴장한 목선 하나까지도 기존의 배두나를 거스르는 ‘부자연스러운’ 연기다. 도전을 감행한 그녀의 변이 궁금하다.
-고레에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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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진웅] 광대로 사는 게 좋다, 그립다
때를 놓친 줄 알았다. 그리고 못 볼 줄 알았다. <국가대표>에서 개성만점 해설자 역을 맡았던 ‘이름 몰랐던’ 배우에게 인터뷰를 청하지 못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 조진웅은 스스로 ‘제 이름을 직접 들고’ 나타났다. <추노>의 충직하고 선한 한섬으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야비하고 폭력적인 장호로, 두 얼굴을 한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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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우석] 드라마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다니까
지난 2월28일, 강우석 감독은 영화전문지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끼> 촬영이 거의 끝났으니까, 혹시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자신감, 혹은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었다.” 안 그래도 궁금하던 차였다. 최근 몇몇 자리에서 <이끼>의 편집본을 봤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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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명관] 영화, 내겐 첫사랑 양아치 같은
영화 <이웃집 남자>의 각본가 천명관은 장편 <고래>, 단편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최근에는 장편 <고령화 가족>까지 써낸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이다. 그런데 그는 오랫동안 소설보다 영화를 더 연모해왔다. 소설가로 주목받은 다음에도 나는 소설보다 영화를 더 사랑하노라 말해서 문단의 일부를 당황시킨 장본인이다. 오랫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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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정운] 관객의 뜻과 함께 우직하게 간다
태초에 문화학교 서울이 있었다. 시네마테크 부산이 생겨나기 전, 서울시네마테크가 생겨나기 전, 강릉시네마테크가 생겨나기 전, 청주 씨네오딧세이가 생겨나기 전, 문화학교 서울이 있었다. 1990년대 초 문화학교 서울은 시네필들에겐 유일한 오아시스였다. 문화학교 서울에서 잠깐 목을 축인 시네필들의 갈증은 점점 더 커졌고, 그들의 목마름은 지금의 서울아트시네마를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1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