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상식을 벗어난 관계와 이들이 만드는 치정극으로 담아낸 일본 사회의 단면 <도쿄 연애사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타에코(기이시 유키노)와 마야(안도 와코)는 친한 친구 사이다. 타에코와 타에코의 엄마 미도리(이시바시 게이)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마야는 해맑게 말한다. “쿄스케씨는 제 이상형이에요.” 타에코는 아빠 쿄스케(후키코시 미쓰루)에 대한 마야의 난데없는 애정고백을 가볍게 넘긴다. 며칠 후, 타에코는 아빠의 외도로 부모가 이혼을 결심한 사
글: 김수빈 │
2017-01-18
-
[씨네21 리뷰]
생략과 추상화된 연출의 장단점 <다른 길이 있다>
닉네임 검은새(김재욱)와 흰새(서예지)가 대화방에 입장한다. 두 사람은 동반자살을 궁리 중이다. 자살할 날짜와 장소는 10일 뒤 춘천으로 정했는데 어떻게 죽을지는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둘은 3일 뒤 다시 만나기로 하고 대화방을 나간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죽는 방법에 이견을 보인다. 검은새는 얼음이 얕아진 쪽으로 걷다가 그
글: 김소희 │
2017-01-18
-
[씨네21 리뷰]
스크린 위로 펼쳐진 근 30년 한국 현대사의 파노라마 <더 킹>
쌈박질만 하던 고등학생 태수(조인성)는 사기꾼 아버지가 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 “저게 힘이다, 진짜 힘.” 그때부터 태수는 책을 가까이 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까지 가뿐히 패스한 뒤 방송국 아나운서이자 재력까지 갖춘 상희(김아중)와 결혼한다. 그러나 곧 99%의 검사들은 온종일 서류뭉치와 씨름하는 월급쟁이일 뿐
글: 이주현 │
2017-01-18
-
[씨네21 리뷰]
서울에서 진행되는 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 <공조>
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가 서울에서 진행된다. 북한의 전직 특수부대 요원 차기성(김주혁)이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해 남한으로 잠적했기 때문이다. 동판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은 제 손으로 차기성을 처단하기 위해 남한행을 택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이다. 한편 코앞에서 범인을 놓쳐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로 정
글: 장영엽 │
2017-01-18
-
[씨네21 리뷰]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첼리스트 요요마는 2000년에 시리아, 이란, 스페인, 중국,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 출신의 연주자를 불러모은다. 중국의 비파,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가이타, 이란의 카만체 등 모양도 소리도 서로 다른 전통 악기들은 한데 어우러져 신묘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합동 공연
글: 김수빈 │
2017-01-11
-
[씨네21 리뷰]
SNS로 소통하는 시대의 명암 <너브>
비(에마 로버츠)는 친구 시드니(에밀리 미드)를 통해 SNS 미션 수행 사이트 ‘너브’에 가입한다. 가입자는 플레이어 혹은 플레이어를 지켜보는 와처, 둘 중 하나의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와처들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그 대가로 상금을 받는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미션의 난도는 높아지고 상금도 커진다. 와처들은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
글: 이주현 │
2017-01-11
-
[씨네21 리뷰]
7년간 계속돼온 국가 운영 시스템의 총체적 부재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언론도 썩었다, 는 말 참 많이 듣고 많이 한다. 아니라고 말 못하겠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정권에 줄서기부터 하는 언론이 부른 참극을 너무도 많이 목격해왔다. 하지만 그 썩은 물 안에서 어떻게든 언론 정화를 해보려고 소리치고 싸우고 견뎌온 언론인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008년부터
글: 정지혜 │
201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