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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거침없이 쫓고 쫓기다 <캣 런>
쿠엔틴 타란티노나 코언 형제를 흉내낸 가장 나쁜 예를 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권하겠다. 내용은 간단하다. 캣이란 가명을 쓰는 콜걸 카탈리나(파즈 베가)가 우연히 정치권 파티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파티를 주최한 무기 딜러가 고용한 전문 암살자 헬렌(재닛 맥티어), 그리고 마침 탐정사무소를 차린 앤소니(스콧 메크로위즈)와 줄리안(알폰소
글: 이화정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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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염치를 잃은 사람들 <로스트 인 베이징>
제작된 지 5년여 만에 한국에 개봉하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이제 ‘말’이 만들어낸 영화가 됐다. 중국 정부는 도박장면과 성적인 묘사를 문제삼았고, 제작사는 2년간 제작 불가란 통보를 받아야 했다. ‘도대체 영화의 수위가 어느 정도이기에?’라는 호기심이 당길 법하지만, 사실 중국 정부가 문제삼은 건 성이 아니라 마사지였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글: 강병진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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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탈주극의 묘미 <애니씽 포 허>
스크린 용어로 이제 감옥은 구속을 위한 곳이 아닌 탈출을 위해 존재하는 장소 같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가 제공한 탈주의 긴장과 속도전을 따져본다면, 감옥의 영화적 기능이 한층 명쾌해질 거다. <애니씽 포 허> 역시 교도소 탈출기다. 감옥 안의 아내와 바깥에서 그녀의 탈주를 보조할 남편이 한 세트다. 애초 감옥과 인연이 없어 보이는
글: 이화정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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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일상의 틈을 응시하다 <에브리씽 머스트 고>
안 좋은 일은 언제나 한꺼번에 찾아온다.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대기업 회사원 닉(윌 페렐)은 최악의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음주 사고로 회사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그가 집에 돌아와 목격한 건 정원에 한가득 널린 자신의 짐이다. 어떤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내는 현관문을 걸어잠그고, 닉의 물건을 마당에 내놓고, 남편의 계좌를 정지
글: 장영엽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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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청춘의 참맛 <소프트 보이즈>
일본에는 ‘보이즈’(Boys)가 참 많기도 하다. 일본영화에서 유독 스포츠 성장드라마가 자주 눈에 띄는 건 활성화된 그들의 고교클럽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노력의 땀방울과 소년의 순수함(내지 엉뚱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콤비 아닌가. 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정, 꿈, 희망 같은 성장의 양분을 얻어 어른이 되어가는 것, 거기에 적당한 코미디가 곁
글: 송경원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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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숙한 사랑과 집착 <모피를 입은 비너스>
첫 영화 이후 6년째 다음 작품을 못 만들고 있는 영화감독 민수(백현진)는 어느 날 농염한 매력의 여인 주원(서정)을 만난다.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 민수는 자신의 집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함께 지내자는 그녀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다. 민수는 함께 살면서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그녀의 비밀에 점점 집착하며 그녀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 받아들인다. 자신에 대
글: 송경원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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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다른 속셈, 같은 목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스티븐 소더버그가 만든 동명의 영화와 아무 상관없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는 에로영화가 명함을 내밀던 1996년을 무대로 불러들인다. 에로영화 감독 경태(이무생)와 에로 배우 판섭(심재균)은 다방 주인 형수(고수희) 몰래 다른 비디오방과 계약한다. 형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다방에서 에로영화를 틀어주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경태에
글: 김성훈 │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