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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마디 굵은 나무, <박수칠 때 떠나라>의 유승룡
<박수칠 때 떠나라>는 무수히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여 한순간만은 주연의 몫을 해내는 영화다. 살해당한 여인의 마지막을 목격한 안마사 황정민, 무정한 얼굴로 증오를 토로하는 용의자 박정아, 귀신이 들려 사지를 뒤트는 PD 임승대, 잠깐이지만 영화의 한장(章)을 휘어잡고 떠나는 마약상 정재영. 그러나 유승룡은 달랐다. 최연기(차승원)의 동료검사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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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어메이징 그레이스, <인 굿 컴퍼니>의 토퍼 그레이스
카페인을 줄이고, 스킨십을 늘릴 것. 토퍼 그레이스에게 주고 싶은 처방전이다. 시트콤 <70년대 쇼>를 본 여성들이라면, 테스토스테론 과잉으로 보이는 아버지, 장성한 아들을 아기 다루듯 하는 푼수 어머니 사이에서, 안절부절 엉거주춤하던 소년 에릭 포먼을 기억할 것이다. 과연 2차 성징을 거쳤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가녀린 몸매와 목소리를 지닌 그
글: 박은영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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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빙점과 발화점이 만났을 때, <부활>의 엄태웅
엄태웅은 말이 없는 남자라고 들었다. <가족>에 그의 보스로 출연했던 박희순은 자신도 역시 말수가 적은 탓에 1박2일 MT 내내 말 한마디 못했다고 했다. “응… 편한 사람하고는 말을 잘해요. 형하고도 나중엔 얘기 참 많이 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바람결에 들은 대로 그는 과묵했고, 문장 사이에 여백을 두었고, 웃음으로 빈 공간을 메우곤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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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사슴의 눈을 가진 표범, <옹박: 두번째 미션>의 토니 자
표범의 몸짓과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액션스타 토니 자. 그는 1976년에 캄보디아 국경과 맞닿은 타이 동북부 수린에서 태어났다. 척박한 땅에서 솜탐(파파야를 넣은 타이식 샐러드)과 카이양(닭고기 숯불구이)을 먹고 자란 토니는 어린 시절 “이소룡과 성룡 영화에 열광하여 모든 동작을 따라하며” 액션스타의 꿈을 키웠다. 열다섯살부터 영화현장의 갖은 허드렛일로
글: 김수경 │
사진: 서지형 │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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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친절한 금자씨> 내레이터, 40년 경력의 성우 김세원
<밤의 플랫폼>이든 <당신의 밤과 음악>이든 아니면 냉장고 CF든 아마 당신은 김세원의 목소리를 한번도 듣지 않고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40년간 라디오로 우리의 귓가를 촉촉히 적시던 그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금자의 딸 제니가 자란 뒤에 회고조로 어머니를 돌아보는 형식의 내레이션엔
사진: 오계옥 │
글: 이종도 │
200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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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웰컴 투 동막골>의 인민군 병사 서택기 역의 류덕환
“너 왜 이렇게 늙었니?”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은 영화 <묻지마 패밀리>와 연극 <웰컴 투 동막골>을 끝내고 일년 만에 만난 류덕환에게 그런 서운한 말을 건넸다. 열아홉 나이보다 두세살은 어려 보이는데, 무슨 뜻이었을까. 박광현 감독은 류덕환에게 미친 소녀 여일과 함께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는 꼬마 동구 역을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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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섹시함은 근육을 먹고 자란다, <스텔스>의 제시카 비엘
제시카 비엘은 힐러리 스왱크의 강인한 신체와 제시카 알바의 섹시한 자태를 동시에 지녔다. 1982년 미네소타 출생인 이 여배우는 어린 시절에 축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도 모터바이크·발레·요가·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운동광인 비엘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에린, <블레이드3>의 아비게일을 거치며 여전사 아이콘으
글: 김수경 │
200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