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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미투(#MeToo) 특집에 부쳐
“조근현보다 김기덕을 잡아야 됩니다”라는 영화 관계자의 얘기에 한없이 씁쓸했다. 며칠 전 방영된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초반부에 인용됐던 얘기다. 그 관계자는 <씨네21>이 최초 보도했던 조근현 감독 사건과 비교하며 더 ‘악질’을 폭로해야 한다는 요지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최근 접하고
글: 주성철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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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더 포스트>, 대가 스필버그의 페미니즘 영화
마이클 코널리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블랙 에코>에서,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겪었던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함께 베트남에서 ‘땅굴쥐’(Tunnel Rats) 부대에 복무했던 전우의 시체와 맞닥뜨린다. 베트콩이 파놓은 수많은 땅굴에 들어가 탐색과 폭탄 설치 등 토벌작전을 맡았
글: 주성철 │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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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조근현 감독 성희롱 사건 보도에 부쳐
보통 주간지는 명절 연휴 때 발행을 쉬기 때문에, 명절 전에 미리 잡지를 만든다. 연휴 전에 만든 잡지가 연휴를 보낸 뒤, 그러니까 1주일 정도 뒤에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김성훈 기자가 이현주 감독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지난 1143호에서 “영화계 #미투(#MeToo)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던 에디토리얼은 정확하게는 지난주가 아닌 지지
글: 주성철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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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씨네21>이 #미투(#MeToo) 운동을 이어갑니다
지난 2016년 가을, <씨네21> 1079호에서는 ‘#영화계_내_성폭력’ 기사를 특집으로 다뤘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써 한국영화감독조합(이하 감독조합)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영화계 성폭력 사례들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특히 저희는 영화감독이 많은 피해사례에서 가해자인 경우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으며 많은 고민을 하였습
글: 주성철 │
20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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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씨네21>과 함께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
언제나 설 합본호를 만드는 기분은 묘하다. 뭔가 진짜 1년의 시작 같은 느낌이 들어 설레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준비한 영화 특집과 인터뷰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그만큼 우울하기도 하다. 이번호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2018년이 다 가려면 앞으로 45권의 <씨네21>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계속
글: 주성철 │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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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누에치던 방>과 <초행> 그리고 <공동정범>, 포스트 촛불 시대의 한국영화
포스트 촛불 시대의 젊은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최근 인상적으로 본 한국 독립영화 세편에 대해 말하려 한다. 먼저 1월 31일 개봉하는 이완민 감독의 <누에치던 방>과 지난해 12월 7일 개봉한 김대환 감독의 <초행>은 바로 그 포스트 촛불 시대의 한국영화라 부르면 어떨까 싶다. 물론 지난해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글: 주성철 │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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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내 수첩에 ‘저장’할 라이징스타
“죽이기 아까운 눈빛을 하고 있구나.” <봉이 김선달>(2016)에서 사기꾼 김선달(유승호) 대신 견이(시우민)가 죽게 되는데, 그를 죽이는 절대 권력자 성대련(조재현)이 그의 얼굴을 보고 그렇게 말한다. ‘엑소’ 시우민의 영화 데뷔작인 데다, 그 대사가 실제 시우민의 눈빛을 예리하게 묘사하는 것이기도 해서, 다음에 다른 영화에 출연한 시우민에
글: 주성철 │
201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