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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핑크영화의 산증인, <당한 여자>의 시모모토 시로
시모모토 시로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그가 핑크영화에 340편이나 출연한, 그것도 “살인마, 강간마” 등의 이름으로 맹활약한 “변태 전문배우였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1948년 8월14일 오사카에서 태어난 시모모토는 <아르바이트 제2호>라는 핑크영화로 은막에 데뷔했다. 그의 영원한 술친구 다카하시 반메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조감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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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빨간 모자 아가씨의 거침없는 출발, <무영검>의 이기용
당신, 어느 별에서 오셨수?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대면하면, 그렇게 묻고 싶을 때가 있다. 이기용은 특히 그랬다. 180cm가 넘는 큰 키, 길고 늘씬한 팔다리, 커다란 이목구비가 들어찬 여백없는 얼굴은, 보고 또 보아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빨간 모자 아가씨’로 등장한 주유소 광고에서 육감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뽐냈던 그
글: 박은영 │
사진: 서지형 │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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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단아하지만 강단있는 느낌의 비밀, <나의 결혼원정기>의 수애
가장 이상한 건 장만옥과 주성치라는 두 이름의 조합이었다. 수애가 데뷔 때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배우로 어김없이 지명하는 두 이름의 대비는 아무래도 기이하다. 장만옥과 양조위라든가, 주성치와 여명이라든가 했다면 새삼스럽진 않아도 낯설지는 않을 텐데. 장만옥과 주성치 사이에는 뾰족히 떠오르는 게 없다. 홍콩이란 단어 말고는. 세트로 묶어 언급해온 건 아니다
글: 이성욱 │
사진: 이혜정 │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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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날렵한 소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무영검>의 윤소이
약간 걱정이 되었다. “야, 나 부탁이 있는데… 장풍 쏘는 것만 어떻게 네가 가르쳐주면 안 되겠냐?” 하는 식으로 굴었다간 그로부터 아주 조용히, “지랄을 해요, 지랄을 해” 이 한마디를 들을 것 같아서였다. 스튜디오로 모든 것이 길고 세련된 윤소이가 들어선다. 시원스런 그 모습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났음에 놀라, 아니나 다를까 ‘정말 말랐다’는 멍청한
사진: 오계옥 │
글: 김나형 │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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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하늘이 이렇게 푸를리 없다>의 에모토 아키라
간장선생 아카기가 메가박스에 나타났다. 지난 11월13일 저녁 일본 문화청이 주최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에 <하늘이 이렇게 푸를리 없다>를 출품한 감독 겸 배우 에모토 아키라를 상영장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영화제에는 그의 출연작 <방심은 금물>도 상영됐다. 녹차를 마시던 그는 “야마모토 신야 감독이 1979년에 만든 <기
글: 김수경 │
사진: 서지형 │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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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비범한 보통 소년의 얼굴, <사랑해, 말순씨> 이재응
그 나이 또래의 평범한 얼굴. <살인의 추억>의 단역에서 <선생 김봉두> <효자동 이발사> <꽃피는 봄이 오면> <사랑해, 말순씨>까지 이재응의 캐릭터는 또래 소년들의 얼굴을 대표한다. 심하게 비뚤어지지 않고, 적당히 심통부릴 줄 알고, 마음씨는 나쁘지 않은 아이 말이다. 이재응의 수다떠는 말씨에서는
글: 박혜명 │
사진: 서지형 │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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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좋은 영화 있으면 소개시켜줘, <오로라 공주> 음악감독 정재형
맞다. 그 정재형. 10년 전, 혼성그룹 베이시스의 일원으로 <내가 날 버린 이유>라는 히트곡을 남겼던 가수. 1999년 솔로앨범을 내놓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그가 <오로라 공주>로 돌아왔다. 이번엔 음악감독이다. 애초 그는 방은진 감독이 <오로라 공주> 이전에 데뷔작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첼로>의 음악을
글: 이영진 │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