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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상으로 되살아날 광란의 ‘도가니’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 <도가니>는 ‘센’ 이야기다. 단순히 표현과 수위의 문제가 아니라 소설이 담고 있는 문제의 무게감이 굉장하다. 무진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어린 학생들을 성적으로 무자비하게 유린했고, 마침내 이 문제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교사(강인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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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칠공주들 찾아 삼만리
지난 12월1일, 전북 고창의 옛 대성고등학교 미술실. 재잘재잘 깔깔깔. 7명의 소녀들이 모이니 웃음과 수다가 떠나지 않는다. 명랑한 소녀들은 무뚝뚝한 아그리파 석고상조차 미소 짓게 만드는 마술을 부렸다. 보니엠의 <Sunny>가 울려퍼지자 냉기 돌던 복도에도 생기가 돌았다. 앞머리에 뽕을 넣고, 레이스 달린 공주 치마를 입고, 원색의 티셔츠를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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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그 가족이 사는 세상
양옥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연희동 주택가 골목의 한 이층 양옥집. 인적 드문 동네 분위기 때문일까, 체감기온 영하 20도라는 강추위 때문일까. 대문을 열자 눈앞에 들어오는 넓은 앞마당이 휑하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처럼 이 집은 왠지 쓸쓸한 사연을 간직한 듯 보인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은 이곳은 민규동 감독의 신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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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진짜 3D 영화가 온다
<괴물>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한국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SF블록버스터를 제작하고 또 흥행에 성공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긴 건 봉준호의 <괴물>부터였다. 이 장르를 유독 낯설어하던 한국 관객의 구미는 당겨졌고, 윤제균이 <7광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누구도 조소하지 않았다. <7광구>는 한·일
글: 김도훈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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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사나이의 눈물
<투혼>(가제)은 한때는 맹위를 떨쳤지만 2군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 투수 ‘도훈’이, 아내의 병으로 그가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성숙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신파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바깥 활동으로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에겐 소홀한 보통의 남자들의 이야기,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이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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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임상수식 부잣집 대가족 계보학
임상수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 <돈의 맛>은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4월경에는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을 만들고 나서 <그때 그사람들>을 만들었을 땐, 물론 개봉 당시 잘리면서 망가지긴 했지만, 예전 세 작품과 다른 어떤 야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도 &l
글: 김용언 │
사진: 최성열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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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우아한 도둑 말고 육체노동으로 보석 훔치는 영화”
케이퍼 필름(Caper Film). 범죄행위를 묘사하는 영화를 일컫는 장르명이다. 최동훈 감독이 아내인 안수현 프로듀서와 함께 차린 영화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잠시 웃었다. 이건 일종의 선언이 아닐까? 사기와 도박을 다룬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를 한국적 케이퍼 필름으로 본다면, 그리고 도술로 환영을 만들었던 <전우치>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