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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질투는 나의 힘, <손님은 왕이다>의 이선균
“쟤, 뭐 하는 놈이야?” 충격이었다. 새벽 3시였지만, 하는 수 없었다. 궁금증은 풀어야 했다. 친구에게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했던 2001년의 어느 날이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디오로 보다가 류승범이라는 괴물을 발견한 이선균(31)은 그가 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생짜 배우라는 사실을 알고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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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눈부신 하루> 중 ‘엄마 찾아 삼만리’의 김동영
배우 문소리와의 인터뷰 중에 <사랑해 말순씨>의 소년 배우들 얘기가 나왔다. “철호를 연기한 김동영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10초의 망설임도 없이 “연기 잘하죠! 참 잘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과한 칭찬이 아니다. 주인공은 아니라 해도 김동영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의 색소폰 주자 용석, <말죽거리 잔혹
사진: 이혜정 │
글: 이다혜 │
200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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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울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 <구세주>의 조상기
혹시 조상기가 누군지 아세요? 네이버에 물어보니 <미지왕>이라는 옛 영화가 튀어나온다. 파격적인 정사 장면으로 시작하여 기괴한 B급 유머를 늘어놓는 1996년 컬트코미디가 그의 데뷔작이었다. 사연인즉 이러하다.
당시 미술학도였던 조상기는 <미지왕> 오디션 공고를 본다. 결혼식에 모인 하객을 그린 듯한 일러스트에는 괴상한 인물들이
사진: 이혜정 │
글: 김나형 │
200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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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난 오늘도 달린다, 뜨겁게, <달려라 장미> 최반야
30대 초반의 여자가 울었다. 우리네 삶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님을 이미 다 알아버린 그를 울린 것은, 자신의 영화 <달려라 장미>였다. “이젠 정말 다시 만나지 말자고 말하는 남대(김태훈)에게 김밥을 쑤셔넣고, 우유를 뿌리던 영미를 연기할 때였어요. 남대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영미는 참았지만, 전 눈물이 폭포가 되더라고요. 영미는,
사진: 손홍주 │
글: 손주연 │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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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열아홉, 그 씩씩한 사랑스러움,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연희
이연희는 장신의 소녀다. 키 170cm에 몸무게 50kg이 되지 않는 마르고 긴 몸을 가졌다. 그 몸은 걸어다닐 때 구부정해진다. 홍익대 근처 어느 초등학교 돌담벼락에서 사진촬영을 마치고 카페로 돌아가는데, 이연희는 하얀 더플코트를 몸 앞쪽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어깨와 가슴을 움츠리고 팔짱을 낀 채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나갔다. 짧은 머리칼을 질끈 동여맨
글: 박혜명 │
사진: 서지형 │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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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일본영화 신인상을 휩쓴 소녀, <박치기!>의 사와지리 에리카
만약 <로리타>를 아시아 배경으로 만든다면 캐스팅 영순위는 <박치기!>의 사와지리 에리카가 아닐까. 전도연을 닮은 약간 튀어나온 귀여운 이마, 만화가가 그린 듯한 동글동글한 눈망울과 기다란 속눈썹, 작지만 오똑한 콧날, 아직 젖살이 가시지 않은 통통한 볼, 이런 얼굴과는 딴판인 탄력있는 몸매의 사와지리 에리카라면 <로리타>
글: 김수경 │
20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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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쏘우>의 각본·주연하고 <쏘우2> 제작한 리 와넬
저예산 호러영화 <쏘우>가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었던 지난 2004년. <쏘우>의 각본가이자 주연배우 리 와넬은 여전히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할리우드 호사가들은 <쏘우>의 성공이 단발성이라 떠들어댔고, 제작사인 라이온스 게이트는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속편을 내놓으라 닦달이었다. “제왕절개로 막 아기를 낳은 여자
글: 김도훈 │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