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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마지못해 살아가는 이의 의지, <계시록> 배우 신현빈
형사 이연희(신현빈)의 삶의 동력은 죄책감이다. 5년 전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던 동생 연주(한지현)가 목숨을 끊자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책망하며 살아간다. 연주를 납치했던 권양래(신민재)가 출소한 뒤부터는 그를 지켜보는 일로 겨우 버티던 연희에게 반드시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여중생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권양래의
글: 이유채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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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감정의 잔상, <계시록> 배우 류준열
“교회는 죄인들이 오는 곳입니다.” 범죄자 권양래(신민재)를 현혹하는 개척교회의 목사 성민찬(류준열)의 말은 참이다. 교회의 기본 교리가 신 앞에 스스로를 죄인으로 둔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이 교회에서 소임을 다하는 민찬이 누구보다 죄의 구렁텅이 속으로 행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찬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들이 그저 하나님이 내린 계시고, 자신
글: 정재현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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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믿음 너머, 직시하지 않을 때 더 또렷해지는, <계시록> 연상호 감독
- 잘 믿는 편인가.
믿기로 결심하는 편이다. 의심만 계속하는 상태에선 진행이 안되더라. 답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이젠 그냥 믿기로 했다. 다만 내 믿음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럴 경우 책임을 진다는 태도로 뭔가를 믿는다.
- 그렇다면 희망이 있다고 믿나.
물론이다. 나는 엄청 낙천적인 사람이다. 주위에도 다 그렇게 얘기하고 다닌다.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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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무의미한 패턴 속에서 발견한 절대적인 메시지를 맹신하는 인간의 본성, <계시록>
연상호 감독에게 믿음이 작가적 화두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초기 애니메이션(<돼지의 왕> <사이비>), 블록버스터영화(<부산행> <반도> <정이>), 근작 시리즈(<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까지 그는 줄곧 믿음이 불안정한 개인과 공동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
글: 이유채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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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계시록> 리뷰와 연상호 감독, 배우 류준열·신현빈 인터뷰
사람의 지혜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신(神)이 가르쳐 알게 함. ‘계시’의 사전 정의다. 전지전능한 존재가 인간의 머리로 도달할 수 없는 천기를 누설한다면, 설령 그 방도가 인간 세계의 규범과 어긋난대도 마땅히 응답해야 할까. <계시록> 속 민찬(류준열)은 신의 인도(引導)가 올바른 인도(人道)가 아님에도 신의 목소리를 따른다. 민찬이 걷는
글: 김송희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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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나의 인생 배역, 나의 명장면 - 조영숙, 박수빈, 황지영 배우와 유수연 감독이 꼽은 장면들
세명의 배우와 한명의 감독이 만났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75년을 무대에 선 배우들은 어떤 배역을 자신의 인생 배역으로 꼽을까. 또 이들을 2년여간 촬영한 감독은 어떤 순간을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할까. 조영숙, 박수빈, 황지영 배우에게 자신의 인생 배역을, 유수연 감독에게 영화 속 주목할 만한 장면에 관해 물었다.
조영숙
1세대 여성국극인. 19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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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조영숙, 박수빈, 황지영 배우와 유수연 감독 대담
- 조영숙 선생을 중심에 둔 다큐멘터리가 작품의 시작이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영화는 한 인물을 중심에 놓기보다 여성국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담는다. 어떻게 지금의 방향으로 선회했나.
유수연 선회보다 확장이라 보는 게 맞다. 내 전작이 서울시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정의진 선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수궁>이다. <수궁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