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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다중인격의 여친이 기가 막혀, <두 얼굴의 여친> 촬영현장
‘내가 아직도 네 여친으로 보이니?’ 아니의 탈을 쓴 하니와 하니의 탈을 쓴 아니. <방과후 옥상>의 이석훈 감독이 연출하는 두 번째 장편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다중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여자의 ‘좌충우돌 연애담’이다. 실연의 상처로 충격을 받은 아니(정려원)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니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평소엔 다소곳하고 순수해 보이
글: 정재혁 │
사진: 오계옥 │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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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엄마는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동거, 동락> 촬영현장
트럭 짐칸에 올라탄 배우들을 목격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 의외의 상황에 지나가는 차들도 슬금슬금 속도를 줄인다. 3월25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국도. 조윤희, 김동욱, 김청과 정승호가 트럭에 나란히 몸을 실은 채 담요 속으로 몸을 우겨넣었다. 싸늘한 바람에 구경꾼들도 절로 몸이 떨리는데 달리는 트럭 뒤의 배우들은 얼마나 추울까. 서서히 출발하는 트럭을
글: 장미 │
사진: 손홍주 │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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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변신 로봇, 지구 대격돌! <트랜스포머>
스티븐 스필버그가 거대한 공룡들을 스크린에 되살려낸 지도 어언 14년. 할리우드 특수효과는 거대한 생명체들에게 마음껏 도시를 짓밟고 뛰어다닐 자유를 선사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어떤 회계사도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라고 마음껏 조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6월28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글: 김도훈 │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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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패로우 일당, 더 멀고 낯선 세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3>
잭 스패로우는 돌아오고야 말았다. 2편 마지막에서 바다괴물 크라켄의 입에 먹혔던 그가 엘리자베스(키라 나이틀리)와 윌(올랜도 블룸)을 비롯해 친숙한 블랙펄의 선원들 곁으로 돌아왔다. 대체 무슨 방법을 써서 돌아왔는지 아무도 모르는 표정이고, 스패로우를 반기지도 않는다. “그냥 내가 좀 보고 싶어서라도 구해줄 생각은 없었던 건가?”라며, 예고편 안에서 좌중을
글: 박혜명 │
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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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나의 노래는 나의 길을 가는 것, <나의 노래는> 촬영현장
지난 3월11일 일요일 오전 10시. 안슬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나의 노래는>의 마지막 촬영현장은 용산 원효전자상가 근처였다. “일요일 아침부터 오시게 해서 죄송하네요”라며 안슬기 감독이 인사를 청한다. 감독 이전에 수학 선생님인 그이기에, 보충촬영이 일요일인 것은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독립디지털장편 <나의 노래는>은 지난 2월1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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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생물실의 공포를 기억하나요, <해부학교실> 촬영현장
<해부학교실>이 들어선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 1구(具) 제작에 “6천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는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촬영장을 여기저기 뒤져봐도 당최 찾아볼 수 없다. 알고 보니 4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대전 세트장에 고이 모셔뒀단다. 대신 “밤샘 촬영을 했다”는 핼쑥한 얼굴의 온주완과 “잠시라도 장난을 치지 않
글: 이영진 │
사진: 서지형 │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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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비밀보다 매서운 춘삼월 칼바람 속에서, <가면> 촬영현장
슛 사인이 떨어지자 ‘턴테이블’이 서서히 돌아간다. ‘턴테이블’이란 일명 ‘시소’라 불리는 긴 널빤지가 고정된 원형 트랙의 촬영 장비다. 카메라와 피사체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화면에는 배경만 빙글빙글 도는 효과가 난다. 주위 360도가 모두 화면에 잡히는지라 스탭도 기자도 카메라 사정권 밖에 재간껏 숨어야 한다. 턴테이블 위에서 심각한 감정 연기를 하는
글: 김민경 │
사진: 오계옥 │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