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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6년 연애해봐, 니 살도 내 살 같아
“아, 대사 좀 외워!” 대사가 막힌 김하늘이 배시시 웃자 옆에 누운 윤계상이 타박을 준다. 더블베드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이 슬쩍슬쩍 몸을 부딪칠 때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벼락처럼 쏟아졌다. 윤계상의 팔을 베고 대본을 읽던 김하늘은 “이런 장면을 너무 많이 찍어서 이젠 정말 아무 느낌도 없다”며 웃었다. 시놉시스에서 밝힌 대로 “이젠 만져도 니 살
글: 김민경 │
사진: 오계옥 │
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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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동네의 두 살인마
‘우리동네’에 사는 두명의 살인마가 처음으로 마주쳤다. 10년 된 살인마 경주(오만석)와 그를 모방하는 연쇄살인마 효이(류덕환)가 동네 문구점의 주인과 손님으로 만나 말을 텄다. ‘모방범죄 스릴러’지만 6월26일이라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게다가 석관초등학교 정문 앞의 평범한 문구점(간판만 ‘우리왕자 문구’로 바꿔 달았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스릴
글: 이성욱 │
사진: 이혜정 │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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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돈에 울고, 돈에 웃고
홍대 골목 안 어떤 풍경. “곽선주… 너 말이야. 너 도대체 뭐냐?” “뭐긴요, 신용불량자지.” 무슨 일인가. 덩치 큰 남자가 봉고차 바깥에 서서 그 안에 있는 가발 쓰고 화려한 옷 입은 내레이터 모델 언니를 다그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아저씨는 뭔데요? 깡패예요? 형사예요? 왜 다 큰 어른이 쌈질하고 코피나 흘리고 다녀요?”
글: 정한석 │
사진: 이혜정 │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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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잔혹하고 기괴한 과자의 집으로
“세팅하실 때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구와 인형 등의 소품이 많으니 발밑, 등뒤를 조심해주세요. 협조와 양해바랍니다.-ART-” 거실 장식장 안에 붙은 메모다. 이곳 상황을 보면 이런 경고장이 붙을 수밖에 없다. 부산 수영만 영화촬영스튜디오 내에 지어진 영화 <헨젤과 그레텔>의 아이들 집 1층 세트는 곳곳이 장난감과 장식품 천지다. 숲에서 길을 잃
글: 박혜명 │
사진: 서지형 │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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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10, 20, 40대 싱글 여성에 관한 핵심 정리!
지난 6월17일 오후 2시, 파주 아트서비스에 마련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세트는 다른 현장에 비해 유독 선명한 때깔을 자랑했다. 극중 돈 잘 버는 엄마 영미(이미숙)의 집인 만큼 거실로 들어서는 입구는 명품 구두로 가득 차 있고, 제작사 직원들마저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소개한 아일랜드식 주방과 와인셀러 그리고 명품 옷과 가방으로 둘러싸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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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땡볕보다 더 뜨거운 엄마의 눈물, <날아간 뻥튀기> 촬영현장
단편영화 <날아간 뻥튀기>는 방은진 감독의 말마따나 “완전 블록버스터”다. 단편영화 촬영을 위해 CG팀과 스턴트팀을 부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었을까.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의 졸업작품이 될 이 영화는 ‘노느니 단편이라도 찍어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지만 그 품새만큼은 녹록지 않았다. 6월3일 경기도 광주 도마삼거리. 이날 촬영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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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축! 계두식 대기업 취직, <두사부일체3: 상사부일체> 촬영현장
“오늘 몇대나 맞은 줄 알아? 아마 백대는 될 거야.” 무식한 대가리 역할의 박상면이 투덜댄다. 6월4일 강남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 마련된 <두사부일체3: 상사부일체> 촬영현장. 뜨거운 햇볕도 모자라 시커먼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열기를 돋운다. 이날 촬영은 대기업 거손에 낙하산 입사한 영동파 넘버2 계두식(이성재)이 노조를 와해하려는 거손기업과
글: 정재혁 │
사진: 오계옥 │
2007-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