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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뺨엔 주근깨, 가슴엔 자신감이 콕콕, <스윙걸즈>의 우에노 주리
언니만 둘 있는 여자 아이가 있다. 언니들은 책상이 있지만, 막내는 없다. 그래도 부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책상에 앉은 언니들을 볼 때의 소감이 ‘언니들은 숙제하네?’로 끝인 걸 보니. 세상만사 걱정없는 꼬마는 방바닥을 뒹굴며 언니가 사놓은 잡지를 뒤적이다가 모델 오디션 공고를 본다. ‘어? 이거 나도 할 수 있나? 해볼까?’ 그것이 우에노 주리 경력
사진: 오계옥 │
글: 김나형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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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화가를 기다리는 순백의 도화지, <방과후 옥상>의 김태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김태현은 자상하기 그지없다. 그는 앞치마를 두른 채 찌개를 끓였고, 출근하는 조 사장(천호진)의 넥타이를 고쳐 매주었다. 동성 커플의 느끼함이 닭살을 넘어 로맨스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김태현은 영화 속에서 자신을 버린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그는 어느새 극중 인물로 변해 있다. “저는 연기를 계산하지
사진: 오계옥 │
글: 정재혁 │
200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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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모두가 사랑할 여자, <브로크백 마운틴>의 미셸 윌리엄스
미셸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생소하다면, 도슨과 조이의 친구 젠은 어떨까? TV시리즈 <도슨의 청춘일기>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도슨(제임스 반 데릭)과 조이(케이티 홈즈)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얄미운 전학생 젠 린들리를 기억할 것이다. <도슨…>의 종영 이후에도 TV 아이돌 딱지를 떼지 못하던 미셸 윌리엄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글: 최하나 │
200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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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연기를 종교로 믿는 남자, <앙코르>의 와킨 피닉스
와킨 피닉스를 인터뷰한 <타임>의 기자는 자연인 피닉스를 “따뜻하고 정중하며, 꽤 지루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스크린 밖의 피닉스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몇년 전, 제이 르노는 자신의 <투나이트 쇼>에 출연한 피닉스와의 인터뷰 끝에 “다음번엔 피닉스 본인이 직접 오세요”라고 투덜댔다. 토크쇼가 요구하는 사생활 노출이나
글: 이다혜 │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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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누구도 예상 못한 코믹스타, <웨딩크래셔>의 빈스 본
지금 할리우드의 대세는 프랫 팩(The Frat Pack)이라 불리는 일당들이다. 벤 스틸러가 일종의 회장으로 암약하는 프랫 팩 집단의 회원들은 오언과 루크 윌슨 형제, 윌 페렐과 잭 블랙. 스스로 망가지며 세상을 웃기는 데 개의치 않는 젊은이들이다. 그러고 보면 60년대 랫 팩(Rat Pack)과 80년대 브랫 팩(The Brat Pack)에서 따온
글: 김도훈 │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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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나이테 쌓아가는 시간, <눈부신 하루>의 이소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이소연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스펀지 같았다. 시대의 바람둥이 조원에게 사랑의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음양의 이치를 몸으로 깨치는 똘똘한 처자, 소옥. 1년 반 뒤 우리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그를 만났다. 씩씩한 파도의 기운으로 도시 남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섬처녀로(<깃>), 세파에 흘러다니다 맞닥뜨린 사
사진: 손홍주 │
글: 오정연 │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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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깊은 강이 되고 싶은 남자,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 레저
미 언론들마다 난리가 났다. 두 카우보이 청년의 오랜 사랑을 그린 리안의 신작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스물여섯살짜리 호주 출신 꽃미남(Aussie heartthrob)이 진정한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여기저기에서 칭찬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제이크 질렌홀은 감정 표현에 능동적이고 관계에서 적극적인 인물 잭 트위스트 역을 맡
글: 박혜명 │
200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