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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정의를 지키는 섹시한 방식, <콘스탄트 가드너>의 레이첼 바이스
레이첼 바이스는 2006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유럽 작가주의 감독의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지난 14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녀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영화 <콘스탄트 가드너>에서 레이첼 바이스는 거대 제약회사의 음모에 맞서 싸우다 살해당하는 운동가 테사로 분했
글: 손주연 │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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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배우의 길, 그 태풍을 건너다, <피터팬의 공식>의 온주완
사춘기라는 말을 폭넓게 ‘어린 영혼이 방황하는 시기’라고 썼을 때 온주완은 여전히 사춘기를 앓고 있다. 온주완은 <발레교습소> <태풍태양>에서 춤을 추고 싶다는 꿈 하나에 방황하는 청춘의 얼굴을 그렸다. 그의 첫 주연작 <피터팬의 공식>에서도 온주완의 성장통은 여전하다. 아니 훨씬 지독하다. 조창호 감독의 데뷔작 <
사진: 이혜정 │
글: 박혜명 │
200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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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할리우드에 뛰어든 팝의 보티첼리, <핑크 팬더>의 비욘세 놀스
“너는 준비가 아직 안돼 보이는걸. 왜냐면 내 몸매는 너에게 좀 과할 정도로 풍만하거든.” 싱글 <Bootylicious> 중에서
비욘세 놀스와 스칼렛 요한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침내 보티첼리의 미학이 할리우드로 회귀하고 있다는 예감이 든다. 거식증을 감기처럼 달고 사는 젊은 여배우의 시대. 겨우 스무살 초반의 놀스와 요한슨은 풍요로운 육
글: 김도훈 │
200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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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맷돌춤 청년이 꾸는 꿈, 휴대폰 SKY 광고·<싸움의 기술>의 박기웅
“돈 차, 돈 차∼”(Don’t Cha Don’t Cha). 음악이 울려퍼지면 무대 위의 남자가 목을 길∼게 빼서 돌리기 시작한다.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는 목도 경이롭지만, 시침 뚝 떼고 있는 듯 무표정한 얼굴이 폭소를 자아낸다. 휴대폰 SKY 광고에 등장한 이 엽기적인 몸동작은 ‘맷돌춤’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나이트클럽에 맷돌춤 타임이 생길 정도로 폭
사진: 이혜정 │
글: 최하나 │
200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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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영화에 반영되는 사려깊음, <마법사들>의 박영준 촬영감독
<마법사들>은 96분을 단 하나의 테이크 안에 담은 영화다. 한해의 마지막 밤. 강원도 산장으로 세 친구와 한명의 이방인이 찾아든다. 3년 전 자살한 친구, 자은을 추억하던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 이를 실연하는 것은 배우들이요, 이를 구상한 것은 송일곤 감독이었지만, 화면을 결정지은 것은 박영준 촬영감독이었다.
사진: 이혜정 │
글: 오정연 │
200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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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수줍은 젊음, ‘바보’를 꿈꾸다, <청춘만화>의 이상우
<청춘만화>의 영훈, 이상우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 얼굴이 친숙하다. ‘카스 CF에 나왔던 배우’라는 설명에 재빨리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맞어, 걔!” 라고 선뜻 맞장구치기는 쉽지 않다. 집을 뛰쳐나와 낯선 스포츠 카에 올라타며 독립을 선언했던 반항아와 단정한 머리에 새하얀 태권도복을 입은 대학생의 모습이 잘 겹쳐지지 않는 탓이다. 이상우는
사진: 이혜정 │
글: 최하나 │
20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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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만화에서 걸어나온 맨발의 디바, <나나>의 나카시마 미카
나카시마 미카의 첫인상은 아름다운 무표정이다. “처음 사람을 만날 때 많이 낯설어한다”는 길고 커다란 그의 눈망울에는 거만함도 초조함도 없다. 관능적인 느낌이 옅게 비치는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소녀를 연상시키는 가녀린 그의 몸매는 오사키 나나가 만화 프레임에서 방금 걸어나온 듯하다. 3200만부가 판매된 야자와 아이의 원작만화 <나나>는 일본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