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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학교괴담
국내에선 호러가 별 인기가 없다. 열성으로 따지면야 호러영화 팬이 다른 장르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수적 열세는 부정할 수 없다. 소설쪽은 더 열악해서, 스티븐 킹 같은 불세출의 베스트셀러 작가도 국내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나온 <어둠속에 나홀로> 같은 유명 시리즈의 최신편이 거의 반응을 얻지 못한 채로 사라졌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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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환락의 섬, 영욕의 100년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80년대 초반 즈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극장식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누렸었다. 널찍한 무대가 전면에 있고 그 아래로 많은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어,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것이 그런 유흥업소들의 특징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어린 나이여서 직접 그런 곳에 가볼 수 없었던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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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 준하> 홈페이지
와니와 준하, 그들의 동거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영화 전반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는 story 코너와 movie 코너, 배우와 감독, 제작진의 얘기가 담겨 있는 people 코너, 그리고 와니의 집에 깃든 그들의 추억을 더듬는 memories 코너에 이르러서는 엿본다는 느낌보다는 가까운 친구의 사랑 고민을 듣고 있는 것 같은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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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시스템의 불화
그 유명한 <디아블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건, 현찰 박치기가 가능한 아이템도, 조잡한 영웅심리를 충족시켜주는 ‘PK’도 아니었다. 어둡고 음침한 곳을 혼자 나아가는 기분,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문을 천천히 여는 공포감에 다들 두려우면서도 끌려갔다. 이름이 어딘지 모르게 한국회사 같은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g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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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그 섬에 가고 싶다
영화 <지중해>를 보면서 저런 상황이 정말 2차대전 중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한적한 섬에 주둔한 이탈리아 병사들이 한가로이 섬 주민으로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혹 저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영화광들은 극장을 나서며 언젠가 그 섬에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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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락> 홈페이지
천재들의 이야기는 항상 우리를 궁금하게 한다. 그건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지만 결국 우리가 그들의 삶에서 감동받는 것은 ‘저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구나’ 하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에드 해리스가 감독 데뷔작으로 미국의 천제화가 잭슨 폴락의 삶에 주목한 이유도 같을 것이다. 실제 인물을 다룬 영화이니만큼 영화를 보기 전에 홈페이지에 들러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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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누릴 능력
인터넷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와레즈’라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 가면 ‘공짜로’ 프로그램이니 음악 파일 같은 것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와레즈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공들여 만든 상품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옳지 않다. 하지만 ‘카피 레프트’니 ‘정보 공유’ 얘기가 나오면
200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