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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팀 커리의 이십면상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오래전 일이다. 자정이 넘도록 잠이 오지 않아 TV를 틀었다. 다이얼을 돌려 채널을 맞추다 2번에 가서 시선이 멈추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늠할 수 없는 누군가가 거기 있었다. 얼굴 가득 두껍게 분칠을 하고 빨갛다 못해 검정에 가까운 립스틱을 칠한 채 엄청나게 큰 두눈과 입을 껌벅이며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가 노래를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한차연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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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장르라는 은유법
※ <팔로우>의 결말을 포함해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전철역 사물함에 핏덩이일 때 버려져 ‘엄마’(김혜수)의 조직에서 길러진 <차이나타운>의 일영(김고은)에게는, 쓸모가 곧 존재 이유다. 과연 매우 유용한 존재로 자란 소녀의 견고한 세계는, 딱 한번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 머문 시선으로 인해 균열한다. 우리는 이런 분기점을 예전에 본
글: 김혜리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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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이 얘기는 무조건 여성이어야 한다”
한준희 감독의 데뷔작 <차이나타운>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을 앞세운다. 그것도 김혜수, 김고은이라는 그럴싸한 짝패다. 사회에서 궁지로 내몰린, 이름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차이나타운. 그곳에는 ‘엄마’(김혜수)라고 불리는 여자와 지하철역 10번 사물함에 버려진 뒤 엄마 밑에서 길러지는 아이 일영(김고은)
글: 정지혜 │
사진: 오계옥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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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포스트 누벨바그 기수들의 행보
서울극장으로 새롭게 보금자리를 옮긴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4월24일(금)부터 5월5일(화)까지 “비타협”이라는 부제와 함께 장 외스타슈와 모리스 피알라의 영화 13편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연다. 장 외스타슈와 모리스 피알라는 태어난 시기는 물론(장 외스타슈는 1938년생, 모리스 피알라는 1925년생) 작품의 성격도 서로 다르지만 ‘포스트 누벨바그’란
글: 김보연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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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40주기, 이만희를 다시 불러내다
“당신은 포탄 속을 묵묵히 포복하는 병사들 편이었고, 좌절을 알면서도 인간의 길을 가는 연인들 편이었고, 그리고 폭력이 미워 강한 힘을 길러야 했던 젊은이의 편이었다.”
이만희 감독의 묘비에 헌사된 이 문구는 이만희에 대한 글이 시작될 때 항상 인용되곤 한다. 이 세 문장은 이만희의 장르 혹은 소재를 포괄하면서도, 이만희 영화 속에 처한 구체적인 사람
글: 조준형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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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수많은 숲속 동물들을 만나는 묘미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
동물의 왕 사자는 숲속의 모든 동물을 불러모아, 홍수가 밀려오고 있으니 인간 노아가 만든 방주로 피신하라고 전한다. 하지만 스컹크와 펭귄을 닮은 온순한 종족 네스트리안인 데이브(윤세웅)와 피니(김하영) 부자는 탑승을 허락받지 못한다. 데이브와 피니는 다른 종족으로 분장해 가까스로 방주에 올라타지만, 같은 칸에서 지내게 된 헤이즐과 리아는 이들이 탐탁지 않
글: 문동명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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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여자의 병원 탈출기 <부곡 하와이>
정신병원에서 살아가는 두 여자가 있다.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 자영(박명신)은 가족들이 이민을 떠나기 전에 한번이라도 아들을 만나고 싶어 하고, 자살을 시도한 적 있는 초희(류혜린)는 얼마 전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어떻게든 병원에서 나가고 싶었던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한 뒤 잠시나마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한다. 자영과 초희는 일단 자영의 남편
글: 김보연 │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