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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연교
오피스 코미디 <더 납작 엎드릴게요>의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배우 김연교는 작품에 잘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절 바로 옆 출판사에 다니는 불교 서적 편집자 송혜인이 그만큼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뽑은 캐릭터와의 공통점은 “어딘가 좀 엉뚱하고 내가 선이라고 믿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5년차 직장인 역할을 맡았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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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우리, 집’ 연우
배우 연우가 인터뷰 장소로 들어섰을 때 긴장했던 건 그가 <우리, 집>에서처럼 상대를 꿰뚫어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곧 “뉴진스에 푹 빠져 있다”며 환히 웃는 얼굴로 드라마 속 오싹한 기운을 대화 초장에 몰아냈다. 작품에서 연우는 남편‘들’을 죽였다고 알려진 ‘마녀’, 반사회성인격장애를 가진 이세나로 분했다. 심리상담전문의 영원(김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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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선재 업고 튀어’ 배우 송건희
<선재 업고 튀어>팀이 푸켓 포상 휴가에서 돌아온 뒤 만난 송건희는 조금 탔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소녀들이 ‘우윳빛깔 김태성’이란 피켓을 들고 열광하던 ‘얼짱’의 청초한 얼굴만큼은 여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송건희는 선재(변우석)와는 다른 순정남을 연기했다. 김태성(송건희)은 고등학교 밴드부 에이스였던 2008년에서든 형사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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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찬란한 내일로>, 배우 유선희
<찬란한 내일로>에서 유선희가 분한 한국인 통역사는 후반부에 홀연히 등장해 영화의 공기를 바꿔놓는다. 조반니(난니 모레티) 앞에서 그의 영화에 관해 자기만의 해석을 또박또박 말하는 장면을 돌이켜보라. 신인배우 특유의 어색함도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느껴진다. 유선희가 연기하는 인물의 말에 공감할 수 없음에도 계속 조용히 귀 기울이게 된다. 이것은
글: 홍수정 │
사진: 오계옥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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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원태민, 도우
동희(도우)의 얼굴 상처에 약을 발라주던 호태 (원태민)의 귀가 빨갛게 달아오른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제 마음의 행로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서툰 소년의 연정이 드러나는 순간. 실은 당황하면 귀가 빨개지는 것이 배우 원태민의 습관이기도 하다.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속 호태-동희의 과거 이야기인 영화 <내 손끝에 너의 온도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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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미지수' 권잎새
살짝 내려간 눈꼬리, 언뜻 공허해 보이는 눈동자. 권잎새 배우가 스스로 밝히듯 “조금 지쳐 보이는 듯한” 그의 외양과 <미지수>의 지수는 동심원을 그리다 하나의 궤로 합쳐졌다. 지수는 상실의 마음을 안은 채로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맞이하는 인물이다. 지수가 마냥 허탈해 보이고 지쳐 보이는 이유는 영화의 후반부에서나 밝혀진다. 따라서 결말 전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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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메이 디셈버' 찰스 멜턴
토드 헤인스가 내털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와 함께 신작 <메이 디셈버>를 촬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평자들은 두 베테랑 여성배우가 러닝타임 내내 연기로 무한한 평행선을 달리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 속단했다. 한데 <메이 디셈버>가 공개되자, 모두들 교차할 기미 없는 여성배우들의 연기 접전에 무한원점을 대담히 찍은 신예 찰스 멜턴을
글: 정재현 │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