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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홍콩영화는 현재진행형이다
“1분 34초라고?” <콜드 워>가 급속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곽부성이 놀라자, 양가휘가 “그래도 <위험한 관계>가 더 빨리 팔리지 않았냐”며 제동을 건다. 홍콩 4대천왕 곽부성과 <연인>의 그 양가휘가 나누는 일상의 언어를 엿들으니, 그들이 지금 여기 부산에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사실 두 배우 모두 출연작 편수와 스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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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환청, 환각에 시달리며 각본 썼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북송사업의 일환으로 1970년대 북한에 가서 돌아오지 못한 9만 4천명의 재일동포. 그 중 세 명이 양영희 감독의 오빠였다.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은 체제와 이데올로기로 인해 선택권을 박탈당한 감독 자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였다. <가족의 나라>는 그녀가 차마 다큐멘터리에 넣지 못하고 꼭꼭 눌러놓았던
글: 이화정 │
사진: 박성훈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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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여자들이 주인공이라고 억지로 여자를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연출 구로사와 기요시, 원작 미나토 카나에. 일본의 WOWOW 위성 방송이 제작한 드라마 <속죄>는 두 명의 이름 덕분에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 함께 놀던 다섯 명의 여자아이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한 명의 소녀를 죽인다. 소녀의 엄마는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머지 네 명의 소녀에게 “납득할 만한 속죄”를 하라고 주문한다. 구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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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 영화는 나의 삶의 원동력,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한 치료약이다
사람들은 바흐만 고바디를 쿠르드족 영화의 대변인으로 인식한다. 적절한 이해다. <취한 말들의 시간>, <고향의 노래>, <거북이도 난다>, <반달> 등 그는 매번 이란 내에 살고 있는 쿠르드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어왔다. 쿠르드인의 삶과 예술 혹은 그 삶과 예술에 끼어든 억압과 피폐함에 관하여 다룬다. 그
글: 정한석 │
사진: 이동훈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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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 속 비일상이 지금 일본의 풍경이 되어버렸다
공포영화와 로망포르노 혹은 블랙코미디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소노 시온이 현실의 문제에 전에 없이 한 발 내딛은 영화 <두더지>를 만들었을 때, 그리고 그 영화의 앞과 뒤에 3.11 대지진 피해 현장의 풍경을 넣었을 때만 해도 그가 이 문제를 얼마나 본격적으로 다룰 것인지에 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소노 시온은 마침내 <희망의 나라&g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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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상에 저항할 감독을 양성하겠다”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영화학교의 교장으로 벨라 타르를 다시 만났다. 건축의 바우하우스처럼, 혹은 앤디 워홀의 ‘공장’처럼 그는 교육과 운동을 결합하는 ‘필름팩토리’라는 영화학교를 사라예보에 설립했다. 바우하우스에 파울 클레, 칸딘스키 등의 모더니즘의 거장들이 있었다면 이 공장에는 구스 반 산트, 짐 자무시, 아키 카우리스마키 등의 강력한 수호천사들이 있다.
글: 김성욱 │
사진: 손홍주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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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운명을 기다리며
<피셔 킹>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상대역, 혹은 <펄프 픽션>에서 팀 로스와 짝을 이룬 여자 건달. 어느 쪽이든 영화팬들에게 인상적인 그녀의 연기를 잊기란 불가능하다. 그런데 대표작으로만 오늘의 그녀를 규정하기에 이후 아만다 플러머의 행보와 보폭은 넓고도 길고, 빠르다. 최근작만 보더라도 불과 1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발표된 이와이 지의
글: 이화정 │
사진: 이동훈 │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