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트라이트]
본능을 의지로 사수하는 옹골찬 신인, <라디오 스타>의 배우 한여운
이준익의 세계는 남자들의 굿판이다. 남자들이 전쟁을 하고 남자들이 줄을 타고 남자들이 크게 라디오를 켠다. 그의 세계를 동성우((同性友)적인 동화의 세계라고 말하는 것도 크게 누가 되지는 않으리라. 그런데 이준익의 세계에 들어와 속깊은 여운을 또랑또랑 남기는 여인들이 있다. “호랑이는 가죽 땜시 죽고 사람은 이름 땜시 죽는다”고 외치던 계백 마누라가 그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6-10-12
-
[스포트라이트]
두 마리 토끼를 향한 노브레인 레이스, <라디오 스타>의 노브레인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인배우 노브레인을 만났습니다. 비주얼록의 반대말인 청년폭도 로커들은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서 강원도 영월의 유일한 록밴드 동강(이스트리버)으로 등장, 왕년의 록스타 박중훈을 형님으로 모시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영화가 좀 짠∼해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튀어나와 관객의 뇌수를 아스트랄의 행성으로 사출시켜버리는 골때리는 역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6-10-12
-
[스포트라이트]
아이 예뻐라, 구미호, <구미호가족>의 박시연
섹시함이라는 형용사에 팔다리가 있다면 박시연의 몸매가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얼굴은 작고 이목구비는 시원시원하다. 누가 미스코리아에 CF 모델 출신 아니랄까봐,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춰 능숙하게 포즈를 취한다. 얼굴 표정도 몸짓도 거침이 없다. 외모가 주는 인상을 조합해보면 새침함과 까탈스러움이 마땅한 결론인데, 박시연이 입을 여는 순간 그런 생각은 자
글: 이다혜 │
사진: 이혜정 │
2006-09-28
-
[스포트라이트]
부드럽게 나아가는 곡선, <해변의 여인>의 송선미
톡, 튀어오른다. 송선미를 2차원의 좌표로 표현한다면 꺾은선그래프가 그려지지 않을까. 낮은 진폭으로 나아가는 듯싶다가 별안간 가파르게 Y축을 차고 오르는 그래프. 검사, 의사, 교사 등 ‘사’자 들어간 역할들을 섭렵해온 그는 차분한 미소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 다음 순식간에 허를 찌른다. 방법도 다양하다. 신들린 듯한 헤드뱅잉을 선보이거나(<두사부일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6-09-14
-
[스포트라이트]
미운 오리 새끼의 화려한 변신, <센티넬>의 에바 롱고리아
잘록한 허리, 미끈한 초콜릿색 피부, 부드럽게 물결치는 검은 머리칼. 그녀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렬한 육체적 아름다움에 빚지고 있다. 미국 <ABC> 인기 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이 탄생시킨 이 시대의 비너스, 에바 롱고리아. <맥심>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로 꼽았을 만큼 아찔한 그녀의 몸매는 시즌1이 끝날 때
글: 장미 │
2006-09-18
-
[스포트라이트]
미처 다 읽을 수 없는 매력, <호텔 르완다>의 돈 치들
건들거리는 헤르메스. 뺀질거리고 머리가 좋으며 키는 작아도 교실 앞자리보다는 뒷자리에 앉아 담배와 성인 잡지와 대마초를 솜씨 좋게 몰래 주고받을 것 같은 느낌. 돈 치들의 인상은 그런 것이다. 두터운 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갑자기 힙합을 하거나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도 어울릴 얼굴이다. 그러나 이건 가벼운 오독이다. 돈 치들의 공식 홈페이지 첫머리엔 종족학살이
글: 이종도 │
2006-09-14
-
[스포트라이트]
<여자는 남자의..> <극장전> <해변의 여인>의 음악감독 정용진
머리맡까지 졸졸 따라오는 멜로디
우리는 간혹 논증을 비난으로 오인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인생 별거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똑바로 보자는 이야기다. 조롱도 냉소도 아닌 영화가 맑고 예쁘지 말라는 법이 있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해변의 여인>에 흐르는 정용진(37)의 음악은 홍상수 영화에 산들바람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0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