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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버 더 레인보우> O.S.T
<오버 더 레인보우>는 뇌라는 하드 디스크에서 연애에 관련된 데이터들이 저장된 폴더를 일부러 손상시킨 뒤, 다시 그것을 복구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잊어버리는 행위 자체는 보통 삶의 현재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잊어버린 기억’은 물건이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이다. 그러나 보통 ‘기억상실’을 다룬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는 기억을, 혹은 망각
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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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하드커버 복간
1990년대 한국 만화계 최고의 성과로 손꼽히는 박흥용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하드커버의 고급 장정으로 복간되었다. 바다 그림판의 ‘한국 만화대표선’ 세 번째 작품으로 나오게 된 <구르믈…>은 1996년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문화상 저작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그 명성을 널리 떨쳐온 작품이다. 이야기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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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쇼콜라>와 <서양 골동 양과자점>
한동안 참 많은 요리를 먹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 최고의 초밥이 담긴 접시를 건네받았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짜장면>도 맛보았다. <맛의 달인>이 차려주는 궁극의 메뉴까지 샅샅이 섭렵했다. 배도 제법 불렀고, 이젠 좀 지겨워질 때도 되었나? 잠깐, 그래도 입가심이라도 해야지. 달짝지근한 케이크에 아이스크림
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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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색의 에로티즘 <아스파라거스>
얼마 전 TV에 나온 한 시사프로그램의 내용이 꽤 눈길을 끌었는데, 인간의 뇌 속에 있는 특정부위의 조건에 따라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가 나온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것이었다. 일부분만의 과학적 분석 차이를 그러한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원인 규명인 양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어린아이의 그림에 나타난 표현들이 앞서 말한 경향의 분석에 이용
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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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브람스 <바이올린/비올라 소나타 전집>
브람스 <바이올린/비올라 소나타 전집>(SKCD-L-0243~4 바이올린/비올라:닐스-에릭 스파르프 피아노:엘리자베스 베스텐홀츠)영국 음악은 ‘평정’을, 이탈리아 음악은 ‘일상’을 지향한다. 음악문화 전반이 그렇다. 프랑스 음악은 아름다움을 그리고 독일 음악은 순수를 지향한다.평정과 일상을 지향하는 것은 다소 과하더라도 과하지 않다. 음악은 ‘평
20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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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이클 무어의 <멍청한 백인들>
언젠가부터, 백인들은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해왔다. 마이클 무어의 <멍청한 백인들>을 보기 훨씬 전의 일이다. 십자군전쟁으로 이슬람문명을 파괴한 것도 백인이고,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을 학살한 것도 백인이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도 모두 백인들의 짓이다. 그렇게 생각해왔다. 혹시 그런
20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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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후아유> O.S.T
벌써 ‘난 나’라고 말하던 세대는 구리다. 지금 세대는 ‘넌 누구?’라고 물어본다. 아바타, 닉네임, 버추얼 아이덴티티. 이 세대의 연애 스토리는 ‘넌 누구?’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내러티브로 짜여진다. 너는 실제 너와 버추얼한 너로 나뉜다. 버추얼한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모든 버추얼한 존재는 ‘오프라인’, 즉 ‘실제 너’를 지닌다. 실제 너를
200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