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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잠들기 전에
언젠가부터 저녁 약속이나 일이 없어 바로 귀가한 날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TV에 흥미를 잃은 지는 오래되었다. 대개 컴퓨터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을 서핑해보며,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살펴본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한다. 그것마저 마치거나 심드렁하면 이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시쳇
글: 조광희 │
일러스트레이션: 이은주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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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현대 도시가 만들어내는 삶의 균열 <크로닉>
<크로닉>(2015)의 주인공 데이비드(팀 로스)는 말기 환자를 돕는 호스피스 간호사다. 환자를 알선해주는 업체에 소속되어 일 하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의 집을 방문해서 환자를 먹이고,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병세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죽음 이후를 다루는 장례와 관련된 많은 직업들이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면, 죽음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호스
글: 윤웅원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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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오지은의 <도그빌> 너는 정말 오만하구나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지 않는 나에게 예외인 영화가 두개 있다. <사랑의 블랙홀>(1993)과 <도그빌>(2003)이다. 둘 다 우울함의 에너지가 뻗쳤던 이십대 중반에 많이 보았다. 어느 정도로 우울했냐면 그 기운에 방의 왕자행거가 무너질 정도였다. 진짜다. 어느 날 옷이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나는 패딩, 원피스 같은 것들에
글: 오지은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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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정글과 법
<니모를 찾아서>가 자식을 구하는 부모 시점의 이야기라면, <도리를 찾아서>는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가는 ‘아이’쪽 모험담이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가 특수하다는 점이다. 이미 전편에서 니모의 불균형한 지느러미와 도리의 단기기억상실증을 통해, 장애를 일종의 동기와 개성으로 해석했던 픽사는 속편에서 더 나아간다. <도리를 찾아서&g
글: 김혜리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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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다섯 남자들의 가장 사적인 부분 <빅뱅 메이드>
다큐멘터리 <빅뱅 메이드>는 데뷔 10년차 아티스트 빅뱅이 13개국, 32개 도시에서 근 1년간 펼친 월드투어 <MADE>의 근접 기록이다. 홍보 영상에서 조금 더 나아가자는 취지 아래 기획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빅뱅 멤버들의 무대 공연 영상뿐 아니라 백스테이지에서의 내추럴한 모습이 파격적으로 노출된다. ‘월드스타 같은’ 화려한 이미지
글: 이화정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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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의 무력함 <잔예: 살아서는 안되는 방>
<잔예: 살아서는 안되는 방>(이하 <잔예>)은 땅에 깃든 염(念)을 소재로 한 정통 호러영화다. 독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공포 소설을 쓰는 작가 ‘나’(다케우치 유코)에게 어느 날 건축학도 쿠보(하시모토 아이)의 편지가 도착한다. 쿠보의 편지엔 집 안에서 무언가 스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나’는 호기심을
글: 윤혜지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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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쇼! 인기가요뱅크 <극장판 프리즘스톤 올스타 셀렉션>
<극장판 프리즘스톤 올스타 셀렉션>은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 (2015), <아이돌 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2013)에 이어 가상의 아이돌 세계를 다루는 영화다. 실제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TV 음악 차트쇼 형식을 따른다.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
글: 김수빈 │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