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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오은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느닷없는 지워짐, 너무나 다정한 친구 같은 부재
발권을 하고 영화가 시작되기까지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마냥 기다리는 일이 두근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아트시네마의 옥상이나 씨네큐브의 조각 앞에서 발끝으로 땅을 툭툭 치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었다. 이십대였고 처음으로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던 때였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여행 가기, 혼자 영화 보기, 그리고 혼잣말하기. 영화를 보고 집으로 걸어올 때면 늘
글: 오은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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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귀를 기울이면
형태와 색, 역사, 조명, 액자, 스폰서….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내셔널 갤러리>는 미술품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화제를 건드린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도 포함된다. 3년 반의 작업 끝에 렘브란트의 <말을 탄 프레더릭 리헬의 초상> 밑에서 찾아낸 숨겨진 또 다른 그림에 대해 발표하는 미술품 복원
글: 김혜리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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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지현의 영화비평] 히치콕이 스스로를 영화에 비추어서 표현하는 과정에 주목한 <히치콕 트뤼포>
단순하게 책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거나 줄친 정도로 영화 <히치콕 트뤼포>를 바라본다면 곤란할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몇 가지 요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이란 인물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그들이 읽었던 인터뷰집 <히치콕과의 대화>에
글: 이지현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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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법처럼 시작된 여행, 그곳에서 당신을 만났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
영화음악 작업을 위해 인도를 찾은 작곡가 앙투안(장 뒤자르댕). 프랑스 대사인 남편과 함께 인도에 온 안나(엘자 질버스테인). 대사관 만찬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둘은 서로에게 단번에 빠져든다. 며칠 후, 임신을 바라는 안나는 인도의 영적 지도자 아마를 만나러 가는 순례길에 오른다.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던 앙투안도 여정에 동참한다. 둘은 여행의 끝에
글: 김수빈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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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쟁이 끝나지 않은 그 곳에서 늑대가 되어가는 과정 <디브>
아라비아 사막의 작은 부족 마을. 디브(자시르 에이드 알휴타트)는 유일한 가족인 형 후세인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지낸다. 어느 날, 한 영국인 장교가 자신을 ‘로마인의 우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그곳은 약탈과 무자비한 살육이 난무하는, 사막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손님을 거절하는 것은 형제애에 어긋나는 일이고 사람들이 봉기할 때는 정의의 오른팔이
글: 김수빈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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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감정이 억제된 공간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퀄스>
인간의 ‘감정’이 생산 활동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먼 미래. 감정이 억제될 때 인류 사회는 완전 무결해진다. 감정을 느낀 인간은 약물 치료가 필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공동체에서 격리된다. 어느 날,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의 직장에서 동료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들 사고 현장에서 대체 노동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와중에 사일러스는 미아(크
글: 김수빈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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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위태로운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 <사랑에 미치다>
시인인 여자는 “날 이렇게 만든 어떤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 시와 랩을 쓰는 남자는 “난 병 같은 거 없다”라며 약물을 거부하고 마리화나를 즐긴다. 평범하지 않은 남녀 카를라(케이티 홈스)와 마르코(루크 커비)가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곳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정신병원이다. <사랑에 미치다>는 일반적으로 조울
글: 이화정 │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