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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겸손함과 지혜를 겸비한 배우, <씨 인사이드>의 하비에르 바르뎀
“삶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영화 <씨 인사이드>의 샘 페드로는 조용히 외친다. 사지가 마비된 채 침대 속에 갇힌 그는 자신의 죽음을 위해 세상과 맞선다. 어린 시절 바다에 몸을 던졌고, 수심이 깊지 않았던 관계로 몸에 충격을 받은 남자. 하지만 그 외침은 결코 선동적이지 않다. 잔잔한 바다에 물결이 일듯,
글: 정재혁 │
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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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거침없는 이팔청춘, <괴물> <즐거운 인생>의 고아성
“이팔청춘이도다.” 고아성 미니 홈피 맨 위에 보니 그렇게 쓰여 있다. 자기의 화양연화를 이미 정했다는 말투 같다. 그러고 나서 보니 몇장의 사진들과 몇개의 메모들, 사진이나 메모나 성숙하다. 때아닌 눈바람이 날리던 초봄의 어느 날 <즐거운 인생>의 리딩 연습을 마치고 온 이 소녀는 과연 예상을 뛰어 넘는 깊은 심상으로 말할 줄 안다. “별로 기
글: 정한석 │
사진: 서지형 │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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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왕뚜껑 소녀, 연기를 시작하다 <좋지 아니한가>의 황보라
17살 소녀 용선에게 지구는 물음표로 가득 찬 별이다. ‘뵈요’가 맞는 건지, ‘봬요’가 맞는 건지. 사람이 쪽팔리면 죽을 수도 있는 건지. ‘cancle’은 ‘암’이란 뜻이 아니고 무엇이었기에 엄마가 이리도 화를 내는지. 무엇보다 용선에게 가장 큰 미스터리는 가족이라는 요상한 집단이다. 왜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 걸까? 아예 태어나지 않았다면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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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마성과 순수의 얼굴, <한니발 라이징>의 가스파르 울리엘
영화사상 가장 지적이고 냉혹한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유년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피터 웨버 감독(<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과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는 젊은 한니발의 얼굴을 찾는 데 <한니발 라이징> 프로젝트의 사활을 걸었다. 숱한 유·무명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쳤지만 앤서니 홉킨스가 인장을 새긴 세기의 악마에 걸맞은 청년은 쉽
글: 김민경 │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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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뮤지컬 대모의 스크린 입문, <좋지 아니한가>의 문희경
허리띠는 단순히 바지에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비범한 임자를 만났을 때 허리띠는 유용한 ‘취사도구’가 되기도 한다. 떨어져나간 밥솥 뚜껑을 질끈 동여매 밥상을 차리는 <좋지 아니한가>의 엄마 희경은 억척스런 생활력의 선봉이다. “이게 밥맛이 더 좋아”라는 무심한 말투의 주인공은 그러나, 놀랍게도 뮤지컬 배우 문희경이다. 10년 넘게 <맘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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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내일로 가는 일곱 빛깔 청춘, <좋지 아니한가>의 유아인
유아인. 동그란 음표를 연주하듯 맑고 경쾌한 리듬이 입가에 감돈다. 순정 만화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이름이지만, 가는 펜으로 조심스레 그려낸 듯한 유아인의 외모는 사실 동화적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소녀들의 마음을 꼭 사로잡았던 ‘얼짱 고딩’은 곧 그에게서 예쁜 아이돌 이상의 가능성을 읽어낸 사람들을 만났다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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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여신도 질투한 뜨거운 목소리, <드림걸즈>의 제니퍼 허드슨
비욘세 놀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드림걸즈>의 주인공은 제니퍼 허드슨이다. 등장 횟수와 갈아입고 나오는 의상 수로 따지자면야 비욘세 놀스가 <드림걸즈>의 여신임은 당연한 일. 그러나 에피 역의 허드슨이 그룹에서 쫓겨나며 <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부르는 순간 전세는 역전되었다. 허드슨
글: 김도훈 │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