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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영화人] <보통사람> <원라인> <해빙> 정해지 조명감독
<보통사람>의 빛은 여간 작업하기 어려운 게 아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고, 밤 장면이 많은 데다가 실내든 로케이션이든 쉬어갈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그가 직조해낸 빛은 새벽, 아침, 낮, 석양, 밤 등 시간의 흐름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빛을 사용한 것도 그의 원칙이었다. 안기부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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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가스파르 노에의 <돌이킬 수 없는>과 필립 그랑드리외의 <새로운 삶>
오래전 영화학교에서 장률 감독의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하지 않아요.” 감독은 서사의 관습으로 조작한 진실에 거부감을 가지고 내러티브를 감각으로 포장하는 것을 의심했다. 연출자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민하던 나는 “나의 스타일은 나의 호흡, 이것이 진정성”이라는 감독의 말에 고무되었다. 영화는
글: 박수민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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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최은영의 영화비평]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보여준 홍상수 영화의 변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는 홍상수의 필모그래피에서 조금 다른 지점에 놓여야 할 영화다. 이 영화에는 기존의 홍상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몇 가지 숏이 등장한다. 영희(김민희)가 지영(서영화)과 함께 독일에서 시간을 보내는 1부의 초반,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록빛 언덕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영희와 지영을 찍은 익스트림 롱숏에서
글: 최은영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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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변하지 않아 좋구나 - 그랜대디, 《Last Place》
‘인디(펜던트) 록’은 장르가 아니다. 장르라기보다는 스타일이며,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어떤 태도에 가깝다. 설명하자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저 우리가 하고 싶은 록을 한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적어도 나에게 인디 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밴드는 둘 정도로 수렴된다. 그랜대디와 차르다. 인디 록이 장르가 아닌 것은 이 두 밴드의 음악만 감상해봐
글: 배순탁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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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씨네 인터뷰] "치유, 이 영화를 만들며 바란 건 그거 딱 하나" - <어느날> 이윤기 감독
“왜 날 인터뷰 해요? 배우들 인터뷰 하면 되지. (웃음)” 이윤기 감독은 감독이 할 얘기가 뭐가 있냐며 영화 뒤에 자꾸만 숨으려 했다. 하지만 “비관적인 회의론자”라는 그가 <남과 여>(2015) 이후 내놓은 따뜻한 영화 <어느날>을 보고 나니 궁금증이 일었다. <어느날>은 아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보험회사 과장 강수(
글: 이주현 │
사진: 손홍주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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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망자와 살아 있는 사람의 교감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어 고스트 스토리> A Ghost Story
<어 고스트 스토리> A Ghost Story
감독 데이비드 로워리 / 출연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윌 올드햄, 롭 자브레키
“자신의 유산을 조금씩 만들어봐. 네가 죽고나서도 실은 주변에 맴돌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즐거운 순간을 기록하고 그 쪽지를 집 안 곳곳에 꽂아놓은 M(루니 마라). 집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글: 씨네21 취재팀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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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한국 현대사에 남을 두 가지 장면이 연출됐다. 하나는 구치소로 실려가던 초췌한 얼굴의 박근혜 전 대통령, 다른 하나는 1080일 만에 육지로 돌아온 상처투성이의 세월호.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고, 그가 구속되니 세월호가 바닷속 유폐에서 풀려났다. 수인번호 503번이 3.2평 독방 앞에서 울었다는 소문이 돌던 그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