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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그녀를 보기만해서는 알 수 없는 것들
손태영은 까만 스키니진을 입고 있었다. <경의선> 기자시사회에서 짧은 미니원피스를 입어 화제를 불러왔던 그는 늘씬했지만 한편으로 수수해 보였다. 미스코리아 출신에 서구적이고 세련된 미인이라는 이미지, 데뷔 초부터 불거진 스캔들. 손태영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또 아무도 모르는 배우이기도 하다. 모두들 그의 사적인 관계에는 지극한 관심을 표했지만 배
글: 장미 │
사진: 서지형 │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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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일본 대중문화 최고의 ‘히어로’
12년 전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톱으로 거론되던 이름은 기무라 타쿠야였다. 2007년 현재,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기무라 다쿠야는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일본의 아이돌이자, 일본에서도 부동의 아이돌 스타다. 출연하는 드라마가 속속 성공을 거두어 시청률 제조기라고 불린다. 역대 일본 드라마 시청률 톱10 중 1위 <히어로&
글: 이다혜 │
사진: 손홍주 │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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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개그가 연기에 물들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 안선영은 개그맨이다. <결정! 맛대맛> <TV 종합병원> <스타 골든벨> 등 쇼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이자 드라마나 영화에서 코믹한 감초 역할을 주로 맡아온 ‘웃기는’ 연예인이다. 그렇다면 <이대근, 이댁은>의 안선영은 어떨까. 늙고 지친 노인 이대근의 딸 경숙은 아버지를 가정 파탄의
글: 최하나 │
사진: 오계옥 │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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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장첸을 사랑한 남자
사형수를 사랑하는 어린 죄수.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에서 강인형이 연기한 캐릭터에는 이름도, 감옥에 오기까지의 사연도 없다. 그저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감옥에 갇힌 장진(장첸)을 미친 듯이 사랑한다는 식의 추상적인 설명밖에는. 그럼에도 야수처럼 웅크린 장진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던 어린 죄수는 설득력있게 형상화됐고 김기덕 감독은 “강인형의 연기
글: 장미 │
사진: 서지형 │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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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방인 트로트 선율의 매혹
아르헨티아에서 한국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크리스티앙 바소가 서울에 발을 내디뎠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에 음악을 입히기 위해서였다. 한밤이 한낮으로 돌변하는 시차도, 불편하기 그지없을 언어 차이도 그에겐 큰 어려움이 아니었던 것일까.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을 “마술 같은 과정”이라 표현한 바소는 그러나, 인간의 힘을 넘어선 만남의 순리
글: 장미 │
사진: 오계옥 │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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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동갑내기 청춘의 밝은 미래
연애를 빙자한 레슨 그 두 번째가 시작됐다. 영화가 언론에 공개된 다음날인 4월10일.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의 두 주연배우 박기웅과 이청아가 영화 속 설정보단 달콤한 교실로 들어섰다. 막대사탕과 풍선, 만화책을 소품으로, 강과 약의 역할을 바꿔가며 기를 죽이고 살리는 두 남녀. 과외가 산으로 가고, 간장공장공장장이 이상한 일어식 발음으로
글: 정재혁 │
사진: 오계옥 │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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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영화로 통하는 다른 문을 발견하다
동호(조재현)는 송화(오정해)를 가슴 한켠에 보석처럼 품고 있다. 그 동호가 불쑥 나타난 여인 단심(오승은)의 입술에 속절없이 쓰러진다. <천년학>의 마디가 또 하나 생겨나는 순간이다. 창극단 스타 단심이 알맞게 팜므파탈적이어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예서 그쳤다면 단심이라는 캐릭터가 송화의 또 다른 분신처럼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
글: 이성욱 │
사진: 이혜정 │
200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