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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컷과 컷 사이 켜켜이 쌓여 있는 속살을 벗긴다, <소름>
<소름>이 놀라웠던 것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골똘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관람 이후에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첫 장면이 주인공의 뒤통수부터 시작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면을 가리거나 접어버리기 일쑤인 이 영화에 대해 윤종찬 감독은 ‘상식적이거나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 싫었다’고
글: 김송호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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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주요 스탭들의 천기누설, <아라한 장풍대작전>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본격적인 판타지의 무대로 승화시킴으로써 한국 장르 영화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작품이다. DVD의 서플먼트는 참신한 장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흔적은 물론 부가 자료들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분량 늘리기보다는 적절한 선별과정을 거친 구성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메뉴는 실
글: 김송호 │
200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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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가장 원숙한 전쟁영화, <지옥의 영웅들: 복원판>
최고의 전쟁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지옥의 영웅들>은 비록 최고의 전쟁영화가 아닐지 모르지만, 최소한 <지옥의 영웅들> 앞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함부로 들먹이면 안 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오마하 해안 상륙 장면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전쟁의 영웅들>은 이후
글: ibuti │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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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타이틀]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위대한 유산
‘그리피스의 무대와 무르나우의 시와 로셀리니의 그림과 에이젠슈테인의 율동과 르누아르의 음악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존재하게 됐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니콜라스 레이다.’ 장 뤽 고다르가 1959년에 쓴 글은 감독에 대한 최상의 경의라 하겠다. 프랑수아 트뤼포부터 빈 벤더스까지 뉴웨이브 감독들에게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는 그런 존재였다. 무대와 시와
글: ibuti │
200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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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영화 만드는 감독 vs 영화 읽는 평론가, <빈 집>
글만큼이나 꼼꼼한 음성 해설로 유명한 정성일 평론가와 김기덕 감독의 ‘대담’인 <빈 집> 의 코멘터리는 장면의 상황과 구도 등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사소한 동작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간혹 평론가의 어렵고 심각한 질문에 대해, ‘별 생각없이 찍었죠’라는 식의 간단한 대답을 들으면 역시 보는 쪽과 만드는 쪽 입장의 차이를 재확인하는
글: 김송호 │
200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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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6인의 거장이 만든 도시의 교향악, <일요일의 사람들>
<킬러> <크리스 크로스>를 연출한 필름누아르의 장인 로버트 시오드막, 그의 동생이자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의 각본을 쓴 커트 시오드막, <우회로>를 만든 B급영화의 진정한 아버지 에드거 울머, 설명이 필요없는 빌리 와일더, <지상에서 영원으로> <하이눈>의 프레드 진네만, <허
글: ibuti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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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남극 배경 영화찍기는 정말 힘들어, <괴물>
<괴물>의 DVD는 초창기 타이틀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서플먼트 구성이 충실하다. 1시간20분짜리 메이킹 다큐멘터리 <Terror Takes Shapes>는 약간의 자료화면을 빼면 관련자들의 인터뷰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엄청나게 진지하고 정보량도 많다. 극중에서 끔찍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괴물’은 로브 보틴의 작품. 그의 과격한
글: 김송호 │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