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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공민정 배우의 <피쉬 탱크>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케이티 자비스 / 제작연도 2009년
영화가 어떠한 힘을 갖는다는 건 뭘까? 그 힘은 때로 나를 여러 감정에 침잠하게 만들기도 하고, 심장을 근질근질하게 만들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위안을 주기도 한다. 10년 전에 만난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피쉬 탱크>는 나에게 그런 영화의 신비한 힘을
글: 공민정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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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반태경 PD의 <무간도>
감독 유위강, 맥조휘 / 출연 양조위, 유덕화, 증지위 / 제작연도 2002년
“선배~ 사내(社內)보에 무간도 제작기를 좀 싣자고 연락이 왔는데요?”
“응? 무슨 무간도?” “아… 무간도 말고 북간도요.”
TV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를 제작하던 지난해 가을쯤에 있었던 실제 대화다. 후배에게 핀잔을 준 후에 스스로도 궁금해 무간도와 북
글: 반태경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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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고명성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해리슨 포드, 숀 영 / 제작연도 1982년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난감하다. ‘제일’이라는 말엔 한편만이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입장에선 그러하다. 내 인생의 영화는? 이 질문엔 전광석화처럼 머릿속을 스치는 영화가 있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82년작 <블레이드 러너>
글: 고명성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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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유은정 감독의 <방황의 날들>
감독 김소영 / 출연 김지선, 강태구, 케이트 클랜시, 제이미 허버트 / 제작연도 2006년
어렴풋이 단편 작업을 함께하기로 한 배우들과 <방황의 날들>을 보고 낙원상가를 걸어나온 기억이 난다. 우연히 이 영화를 접한 내가 배우들에게 함께 보자고 졸랐다. 종로의 극장에서 나는 훌륭하고 훌륭한 프랑스, 대만, 일본,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감명
글: 유은정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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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원종식 감독의 <아이언 자이언트>
감독 브래드 버드 / 목소리 출연 제니퍼 애니스턴, 빈 디젤, 엘리 마리엔탈, 크리스토퍼 맥도널드, 존 마호니 / 제작연도 1999년
첫돌 사진 속의 나는 양손에 연필을 한 다발 쥐고, 돌상 위에 놓인 책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은 돌잡이 때 아이에게 쥐어주는 0순위가 노골적으로 현금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책과 연필이 현금으로 가는 가장 안
글: 원종식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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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이상근 감독의 <백 투 더 퓨처2>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출연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토머스 F. 윌슨, 엘리자베스 슈 / 제작연도 1989년
영화 <엑시트>는 미래영화다. 2019년 7월 31일에 개봉했지만 영화 속 유독가스 테러사건이 벌어지는 날은 2019년 9월 7일이다. 근미래지만 미래, 의도치 않게 데뷔작으로 미래영화를 찍게 된 셈이다.
글: 이상근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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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강한나 배우의 <500일의 썸머>
감독 마크 웹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 제작연도 2009년
23살 때였던가. <500일의 썸머>를 처음 영화관에서 봤을 때 나이가. 당시 23살의 나는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내 앞에 놓인 여러 과제들을 버겁게 해내고 있었고 불투명한 미래에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한편 그때의 난 매일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보고
글: 강한나 │
201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