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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다음에 또 같이 놀자, 기다리고 있을게!
올해로 5살이 된 딸 덕분에 아침 루틴이 생겼다. 아이가 잠드는 시간보다 퇴근 시간이 늦어진 후로는 따로 자는 중인데, 새벽 6시만 되면 어김없이 꿈나라에서 탈출해 내 침대로 달려온다. 출근 전 2시간 정도가 하루 중 딸아이와 온전히 보내는 유일한 시간인지라, 비몽사몽 중에도 눈 비비며 일어나 함께 놀려고 노력 중이다. 고등학생 이후 이렇게 성실하고 일
글: 송경원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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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서로의 시작을 응원하며
시작은 설렌다. 아니 떨린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낯설고 생경한 세계로 발을 디딘다는 건 기대와 불안의 외줄 위로 올라가는 일이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줄 위를 내딛는 걸음걸음, 혹여나 실수해서 떨어지지 않을까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만큼 그 일에 진심을 다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이
글: 송경원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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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스필버그 게임, 이미 아는 세계와의 낯선 조우
거장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설레고 즐거운 한편, 반복되는 숙제를 다시 받는 기분이다. 어쩌면 그저 한편의 새로운 영화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게 오해하지 않고 영화를 정확히 보는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곁을 지켜준 감독이 그간 걸어온 궤적을 자연스럽게 뒤돌아보는 건 싫어도 귀찮아도 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조건반사에 가깝다. 거장의 지난 경로를
글: 송경원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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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근사한 영화(제) 여행
“근사하다는 건 어떤 거야?”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중 오정희(배종옥)의 수양딸 미란(한선화)은 정희가 버린 친딸 은아(고윤정)에게 묻는다.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던 두 사람은 자존감덩어리인 정희가 뱉은 한마디 말을 사이에 두고 교감한다. 자신의 친딸을 두고 ‘근사하다’고 평가하는 정희의 말은 미란, 은아, 정희 세 인
글: 송경원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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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칸에 뜬 미확인 한국영화(들)
미확인 물체. 감독 나홍진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싶다. 살을 조금 보태자면, 그의 영화는 확인되지 않은 물체라기보다는 확인이 되어도 여전히 미지의 상태를 유지하는 에너지덩어리에 가깝다.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지연시킴으로써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정석의 ‘서스펜스’와는 비행 궤도가 다르다. 나홍진이 구성한 장면들은 존재감 그 자
글: 송경원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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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제는 영화가 꾸는 꿈이다
5월은 영화제의 계절이다. 몸이 그렇게 길들여져버렸다. 물론 2월에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가 있지만 직접 가본 적이 없는지라 글로만 접한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주관적인 생체시계를 기준으로, 5월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영화의 꽃이 핀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부터 칸영화제로 이어지는 시즌이 되면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아니면 살인적인 스
글: 송경원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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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홍상수 영화’라는 덩어리, 불가항력의 궤적
고백하자면 <씨네21> 입사 전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좋고 싫고, 또는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그 언어의 울타리 안에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 몇 가지 그럴듯한 핑계가 있지만, 돌이켜보니 가장 큰 이유는 보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다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게 홍상수 영화는, 늘 직접 보는 것보다 정교
글: 송경원 │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