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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려행> 탈북 이주 여성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
영화는 두 사람의 야간산행으로 시작된다. 산은 험준하고 주위는 어둡다. 작은 전등불에 의지해서 두 사람은 산을 내려온다. 그리고 인터뷰가 시작되고, 이 영화가 탈북 이주 여성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는 먼저 탈북 이주 여성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침이었거든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뛰는 거예요. 나는 그때 할 일도 없었거든요
글: 박지훈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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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룩 어웨이> 거울 속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
마리아(인디아 아이슬리)는 마음 둘 곳 없는 소녀다. 학교에서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는 늘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성형외과 의사 출신 아버지에게 주눅 든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아는 거울 속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를 본다. 스스로를 ‘애럼’(인디아 아이슬리)이라 부르며 마리아의 말 상대가 되어주던 소녀는 마리아의 슬픔을 전
글: 장영엽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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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김복동> 투사로 살아온 김복동 선생의 생애 마지막 풍경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증언한 뒤, 줄곧 투사로 살아온 김복동 선생의 생애 마지막 풍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김복동>. 김복동 선생의 삶을 따라가노라면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라는 말보다 인권운동가, 투쟁가라는 말이 더 적절한 수식어임을 알게 된다. 그의 싸움은 머리가 아닌 마음과 몸이 반응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항암치료 중에도 속이 아파
글: 김소희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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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앨리스 죽이기> 2014년 희대의 레드 스캔들
2011년, 재미 한인 성악가 신은미씨는 3차례에 걸친 40여일간의 북한 여행 후 <오마이뉴스>에 북한 여행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연재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각종 토크콘서트를 이어가던 그는 북한을 우호적으로 묘사하는 발언들로 종북주의자라는 집중 폭격을 받기 시작한다. <앨리스 죽이기>는 갈등이 격화된 2014년을
글: 김소미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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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봉오동 전투>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지자 일본은 정예병으로 구성된 월강추격대를 진군시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진행한다. 어릴 적 일본군에 동생을 잃고 독립군이 된 해철(유해진)은 마적 출신 저격수 병구(조우진) 등과 함께 독립자금을 운반하는 중이다. 한편 해철이 동생처럼 아끼는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는 월강추격대를 봉오동 일대로 유인
글: 송경원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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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엑시트> 도시를 뒤덮은 의문의 가스 테러
졸업 후 몇년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백수 용남(조정석)의 하루 일과는 낮에는 철봉 운동, 저녁에는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결혼도 취직도 하지 못한 청년 백수의 처지가 더욱 눈치 보이는 어머니 칠순 잔칫날, 용남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시절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손님과 컨벤션홀 부점장의 관계로 재회한 어색함도 잠시, 도시를 뒤
글: 임수연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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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자> 세상의 악에 맞서는 그들
펀치가 강한 격투기 선수에게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컬트영화의 서스펜스에 액션영화의 활력이 더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설정이다. <사자>의 출발점은 바로 이종격투기 선수 용후(박서준)라는 캐릭터다. 그에게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 용후는 평소 신앙심이 깊었던 아버지를 데려간 신을 향한 분
글: 김현수 │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