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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00' 일본군에 맞서 나흘 밤낮으로 싸운 중국 혁명군 800명의 사투
김성훈 2020-12-08

제2차 세계대전 중일전쟁 당시 중국군 제524연대는 일본군으로부터 상하이 조계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상하이 조계는 외국인과 부유한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공격이 금지된 외교 구역이다. 조계 건너편의 창고에 배치된 524연대는 나흘 밤낮으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다. <800>은 이름 없는 중국 혁명군 800명이 이 창고를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아 필사의 사투를 벌였던 실화를 소재로 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물량 공세를 퍼부은 대규모 전투 신은 박진감이 넘치고 고증에 충실해 생생하다. 약 20만㎡의 대규모 세트로 상하이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다만 전쟁에서 인권보다 애국심을 더 강조하는 영화의 메시지는 불편함을 안긴다. 지난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황금연휴에 개봉해 31억3천위안을 벌어들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중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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