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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예술가라면 당연히 휴머니즘에 대해 말해야 한다”
로이 앤더슨은 현재 스웨덴 영화계에서 ‘마스터’로 불리는 노장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2014, 이하 <비둘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비둘기>는 외판원인 샘과 조나단 콤비가 뱀파이어 이빨과 라텍스 가면 등을 팔기 위해 예테보리(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시내를
글·사진: 정지혜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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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여성 영화인의 극영화 비중이 40%를 넘길 때까지
여성 영화인들이 활발히 활동 중인 스웨덴 영화계에서도 특별히 돋보이는 여성 제작자 집단이 있다. 여성 영화인에 의한, 여성 영화인을 위한, 여성 영화인의 영화제작을 목표로 하는 제작사 ‘도리스 필름’(이하 ‘도리스’)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업계 종사자의 상당수가 남성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등장한 여성 영화인들이다. 예테
글·사진: 정지혜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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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노르딕’ 스타일에 주목하라
제3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가 1월23일부터 2월2일까지 스웨덴의 항구 도시 예테보리에서 진행됐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의 영화 경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영화제다. 아트 디렉터 요나스 홀름베리를 만나 영화제의 정체성과 스웨덴영화의 기대주들에 대해 들었다.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글·사진: 정지혜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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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웨덴식으로 영화 사랑하기
스웨덴으로 날아갔다. 쉽게, 자주, 또 폭넓게 접하지 못해 낯선,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웨덴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함께했다. 도착하기 전, 스웨덴 영화사의 서두에 이름을 올릴 몇몇을 기억해보는 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인간과 신, 죽음과 구원을 특유의 익살로 풀어낸 잉마르 베리만, 노동계급의 역사를 자신의 작품의 정수에 올렸던 얀
글·사진: 정지혜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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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상상적 노스탤지어 속으로
<부기 나이트>(1997)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영화 속 인물들이 1980년,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 파티장에서 벌어진다. 마치 유사가족을 구성하듯 한데 거주하며 포르노 필름을 제작하는 이들은 새해를 경축하며 1980년을 향한 카운트다운을 외친다. 그러나 그 순간 영화의 스탭이었던 ‘리틀 빌’(윌리엄 메이시)이 외간 남자와 정사를 벌이는 아내
글: 정지연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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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각색 불가능성을 깨다
이 글에서 내 임무는 영화화가 그렇게 어렵다는 토머스 핀천의 소설을 어떻게 폴 토머스 앤더슨이 영화화하는 데에 성공했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미리 말하겠지만 이 결론은 다소 싱겁다. 질문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IMDb)를 확인해보면 토머스 핀천의 소설을 각색했다는 영화는 단 두편이다. 오늘 이야기할 폴 토머스 앤더슨
글: 듀나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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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초현실주의이거나 코카인 누아르이거나
그저, 이게 뭔가, 싶었다.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그런 영화다. 코카인에 취한 내러티브의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신작 <인히어런트 바이스>다.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영화화된 적이 없는 토머스 핀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영화의 지
글: 안시환 │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