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영화]
최다은의 <러브 액츄얼리> 고백은 멋진 거야
감독 리처드 커티스 / 출연 휴 그랜트, 키라 나이틀리, 콜린 퍼스, 에마 톰슨 / 제작연도 2003년
“주소를 보내주세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2003년 12월, 싸이월드에서 일촌을 맺고 있던 이들에게 쪽지를 보낸 적이 있다. 단 두줄의 메시지에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곧장 주소를 적어 답을 준 사람도 있었지만, 무슨 선물인지, 왜 주
글: 최다은 │
2017-12-06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집 주변을 거의 벗어나는 일 없이 평생을 지낸 시인 에밀리 디킨슨에 관한 영화 <조용한 열정>에는 시간의 흐름을 축약하는 ‘간주’가 들어 있다. 디킨슨가의 부모와 삼남매가 한 사람씩 사진관에서 초상을 찍는 시퀀스다. 정물처럼 앉아 있는 인물에게 카메라가 느리게 미끄러져 다가가는 동안
글: 김혜리 │
2017-12-06
-
[스페셜2]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요나스 메카스: 찰나, 힐긋, 돌아보다>전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역사를 개척한 요나스 메카스 감독의 전시, <요나스 메카스: 찰나, 힐긋, 돌아보다>가 11월 8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14편의 작품을 통해 요나스 메카스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아시아 최초 전시로, 11월 2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FU영화관에서 요나스 메카스 회고전도 진행된다
글: 김지훈 │
2017-12-06
-
[스페셜2]
한국에서 퀴어영화를 만든다는 것
올해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관객의 지지를 받은 한국의 퀴어영화는 김헌 감독의 <열대야>였다. 김헌 감독은 전작 <어느 여름날 밤에>를 통해 과감한 섹스 신과 노출 신의 퀴어영화를 선보인 바 있다. <열대야> <어느 여름날 밤에>에 조감독과 동시녹음 스탭으로 이름을 올린 장기원 감독 역시 동성애를 혐오하는 호모포비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7-12-06
-
[스페셜2]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헝가리 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화려한 귀환
고요하지만 강렬한 열정의 영화가 찾아온다. 11월 30일 개봉한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헝가리 감독 일디코 에네디는 이 작품을 통해 18년간의 공백을 깨고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같은 꿈을 꾸는 두 남녀가 결핍을 극복하고 소통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줄거리가 다소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
글: 장영엽 │
2017-12-06
-
[해외통신원]
[LA] 픽사 최초 멕시코 소년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코코>
디즈니·픽사에서 발표한 19번째 애니메이션이자, 픽사 최초로 백인 캐릭터를 다루지 않은 작품인 <코코>가 북미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닷새 동안 7119만달러의 개봉 수입을 기록하며 첫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최근 몇년 동안 이 시기에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두편 <겨울왕국>(6739만달러)과 <모아나>(5
글: 안현진 │
2017-12-05
-
[영화비평]
<로마서 8:37>이 품은 영화적 함의들
신연식 감독이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로마서 8:37>은 번뇌하는 젊은 전도사 기섭(이현호)의 기도로 시작하고 끝맺는다. 오프닝 시퀀스의 건조한 기도와는 달리, 처절하게 이어지는 클로징의 기도는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연루된 자의 책임에 집중하는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다. 그러나 보다 주목되는 건 기섭의 입에서 발화된 기도가 아니라 기도 뒤
글: 김소희 │
201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