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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김종필 매크로그래프 슈퍼바이저 - 감독의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아티스트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매크로그래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김종필 슈퍼바이저는 2000년대 초반, 매크로그래프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디지털액터 연구개발팀에서부터 시작해 회사의 공식적인 창립작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이후 지금껏 매크로그래프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최근에 그는 샤오펑 감독
글: 김현수 │
사진: 백종헌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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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욱의 만화가 열전]
[뒷골목 만화방] 모치즈키 미키야 <와일드 7> ‘목에 로프’ 편
한손에 커피포트와 커피잔이 놓인 쟁반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목발을 짚은 아름다운 여인이 거실로 들어온다. 소파에 앉아 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서서 여인을 도우려 하자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힘으로 대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남자는 약간 부끄러워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는다. 커피포트에 불빛이 어른거린다. 거실 전면 창밖의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글: 오승욱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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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초행>의 선택이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초행길은 멀다. 인간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느라 바쁜 초등학교 시절은, 대부분 익숙한 정보만 처리하는 노년의 같은 기간보다 느리다. 마찬가지로 초행길에 들어선 여행자의 시간은 낯선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하느라 분주하게 느리다. 시간의 빠르기는 한편으로 우리 뇌가 받는 보상 혹은
글: 송형국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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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느낌> O.S.T, 드라마를 닮은 음악
요즘 1990년대 한국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다. 얼마 전 <파랑새는 있다>를 다시 봤다. 최근의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정서와 색깔을 지닌 작품이었다. 차력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다음으로 다시 본 건 <느낌>이다. <모래시계> 전의 이정재, ‘더 블루’ 시절의 손지창과 김민종, 스무살의 우희
글: 김봉현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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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소멸의 땅>,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금지구역인 아레아 X
<소멸의 땅> ANNIHILATION
감독 알렉스 갈런드 / 출연 테사 톰슨, 내털리 포트먼, 제니퍼 제이슨 리
<엑스 마키나>(2015)의 알렉스 갈런드 감독이 이번에도 맞춤옷을 입었다. 여성 탐험대가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금지구역인 아레아 X로 떠나는 내용이다. 제프 반더미어의 3부작 소설 <서던 리치>의 첫 번째
글: 씨네21 취재팀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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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가족 같은 분위기
버스정류장 표판매소 옆에 구인광고가 오징어 모양으로 흔들렸다. 가족 같은 찬모 구함, 월 220만원, 오전 10시~오후 10시, 주1 휴무. 주 72시간을 일하고 정확히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조건. 사람이 쉽게 구해질 리 만무했다. 붙여놓은 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가족 같은’이라는 말만 빼도 어쩌면 조금은 더 쉽게 구해질지도 모른다고. 내친김에 벼룩시
글: 권김현영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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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 마르코 마네티 감독 - 사랑을 방해하는 이는 친구가 아니지
12월 8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7 베니스 인 서울’ 상영전이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개막작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는 나폴리를 배경으로 범죄와 뮤지컬을 접목한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냉혹한 킬러 치로가 우연히 첫사랑 파티마와 재회하면서 조직을 등지게 되는 과정이 주된 서사다. 개막에 맞춰 마르코 마네티 감독이
사진: 최성열 │
글: 김소희 │
201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