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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라진 밤> 아내의 사체가 사라졌다
박진한(김강우)은 아내 윤설희(김희애)를 살해했다. 박진한은 완전범죄라고 생각했지만, 그날 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보관실에서 보관 중이던 아내의 사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이 기묘한 시체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베테랑 형사 우중식(김상경)은 본능적으로 박진한을 의심한다. 진한은 중식에게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숨겨두었던 살인의 증거들이 진한 앞에
글: 박지훈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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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플로리다 프로젝트>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것은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미혼모 핼리(브리아 비나이트)는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테마파크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캐슬’ 모텔에 장기투숙하고 있다. 둘은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과 모여 근근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 엄마가 일을 나가는 동안 무니와 친구들은 모텔 주변 폐허촌과 관광객들이 테마파크에 가기 위해 가끔 들르는
글: 김현수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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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나라타주> 이즈미에게 하야마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모두가 특별하다
사랑의 감정을 조리 있게 기술하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 <나라타주>는 그 불가능한 지점을 풀어내보려 안간힘을 쓰는, 그래서 안쓰러운 마음이 전해지는 영화다. 영화는 주인공 이즈미(아리무라 가스미)의 시점에서 지난 사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야근을 하던 비 내리는 밤, 이즈미는 대학생 때의 기억을 소환해낸다. 학교 연극제를 도와달라는 고교
글: 이화정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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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틀 포레스트> 혜원의 자급자족 농촌 라이프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혜원(김태리)은 어느 겨울, 문득 짐을 챙겨 고향 미성리로 향한다. 집에 도착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꽝꽝 언 땅에 묻힌 배추를 꺼내 얼큰한 배춧국을 끓여먹는 것. 그날부터 혜원의 자급자족 농촌 라이프가 시작된다. 잠깐 쉬다가 “금방 올라갈 거”라고 믿었지만, 계절은 겨울로 시작해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로 순
글: 장영엽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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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팬텀 스레드> “레이놀즈는 내 꿈을 이뤄줬어요. 대신 난 그가 열망하는 걸 줬죠.”
“레이놀즈는 내 꿈을 이뤄줬어요. 대신 난 그가 열망하는 걸 줬죠.” <팬텀 스레드>는 모닥불에 비친 한 여인의 얼굴에서 시작되는 영화다. 그녀의 이름은 알마(비키 크리엡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레이놀즈(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머리를 식히러 시골로 향하던 중 어느 식당에서 알마를 발견했다. 그녀가 자신이 꿈꿔온 완벽한 뮤즈임을 직감한 레이놀즈
글: 장영엽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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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손원평의 <돌아온 오즈> 어린이 관람 불가
감독 월터 머치 / 출연 페어루자 보크, 니콜 윌리엄스, 진 마시 / 제작연도 1985년
물론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영화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칼럼의 제목에 맞는 영화를 떠올리다보니 역시 결론은 하나다. 내 인생의 10년가량, 그러니까 6살 때부터 10대 후반으로 접어들 때까지 거의 매일 밤 머릿속에 떠오르며 나를 벌벌 떨게 한 영화. 이 정도면
글: 손원평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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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흐르다
동계올림픽이 가져다준 또 다른 즐거움은, 여성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TV로 접하는 경험이었다. 안경 너머 예리한 눈, 튼튼한 팔뚝, 안전모에 눌린 머리칼, 포효와 눈물. 강하고 빠르고 정확한 그들은, 평소 우리가 미디어로 접하는 여성상이 얼마나 대동소이했는지 깨우쳐줬다.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에서 김보람 감독은 여성의 생리를 새롭게 바라보면서
글: 김혜리 │
201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