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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해피 데스데이>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해피 데스데이>는 단 하루, 그것도 자신의 생일에 갇혀버린 대학생 트리(제시카 로테)가 반복적으로 죽음을 겪는 이야기다. 금발의 여성 인물을 끝없이 쫓아와 무참히 살해하는 복면의 존재는 자연히 <스크림>(1996)을 떠올리게 만들고, 감쪽같이 재생되는 하루는 <사랑의 블랙홀>(1993)을 연상시킨다. 이미 익숙한 하위 장
글: 김소미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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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실제 일본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카모메 식당>(2006)의 헬싱키나 <안경>(2007)의 가고시마 북단 요론섬은 다른 대륙이지만 같은 채도의 공간이었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힐링’ 필터를 통과하는 순간, 세상의 어디든 비슷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났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감독을 향한 그런 시선에서 자유
글: 이화정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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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류선광 미술감독의 <러브 어페어> 무뎌질 때 꺼내보는 영화
감독 글렌 고든 카슨 / 출연 워런 비티, 아네트 베닝 / 제작연도 1994년
무언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재조명하거나 설계한다는 것은 놀라운 자극이고 변화이지만 우린 그냥 시간이 흘러가듯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잊어버린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서서히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는 행위에 무뎌져가는 것이다. ‘힐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우린 삶의 변
글: 류선광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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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침묵>의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커닝 하이스트 영화래도 과언이 아닌 <배드 지니어스>는, 소재의 규모가 장르적 재미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사실의 증거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스릴 게임을 넘어 무한경쟁 세계의 문턱에서 청년들이 내리는 선택에 관한 사려깊은 이야기로 나아간다. 서민이지만 빼어난 학력으로 값비싼 엘리트 학교에 다니는
글: 김혜리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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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이승원 감독·배우 김선영, 장선,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최대한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싶다"
“최고라 여기는 영화가 이마무라 쇼헤이의 <나라야마 부시코>,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이다.” 이승원 감독에게 파격적이고 도발적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작품의 원동력을 묻자 두 영화를 예로 들었다.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연출자의 세계를 전개하는 이들 작품은 지금 영화계에서 어쩌면 멸종된 정서에 가까운 영화일 것이다. ‘이승원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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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벗어날 수 없는 산> 문창용 감독 - 소재에 대한 비판보다 사람에 집중한 이야기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 같더라.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기대도 안 했다. 반짝거리는 신인감독들의 작품도 많았고, 의미 있고 묵직한 선배감독들의 작품도 많아서 이번엔 마음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피칭에서 강조하고자 한 부분은 무엇인가.
=쓰레기 매립장에 관한 이야기는 기존에도 있었다. 최근 <플라스틱 차이나>(2016)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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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피칭 현장 을 가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이 열렸다. 아시아 그리고 한국 다큐멘터리의 최전선을 확인하고 싶다면 인천다큐멘터리포트를 놓쳐선 안 된다. 아시아의 중요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으로 자리매김한 지 4년째. 올해도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A-피칭),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K-피칭), 러프컷 세일 프레젠테이션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중 가장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