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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소공녀> ‘취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미소(이솜)는 아무리 궁핍하게 살아도 위스키, 담배 그리고 가난한 웹툰 작가 지망생인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담뱃값이 2천원 올랐을 때 월세로 살던 집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미소는 학창 시절 함께 밴드로 활동한 친구들을 찾아가 짧게나마 신세를 지고, 계란 한판과 집안일을 제공한다. 그가 만나는 친구들은
글: 임수연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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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서로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부르며 하나가 된다
17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의 가족은 매년 여름 손님을 받는다.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 교수(마이클 스털버그)의 일을 돕는 보조 연구원은 6주 동안 이곳에 머물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유로운 식사, 일광욕과 수영을 즐긴다. 올해 집을 찾은 24살 올리버(아미 해머)는 모든 사람이 호감을 갖는 사람이다. 하지만 엘리오의 감정은 좀더 특별하다. 처음 보는
글: 임수연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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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더 미드와이프>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엄마가 돌아왔다. <더 미드와이프>는 중년의 여성 클레어(카트린 프로)가 35년 전 홀연히 집을 떠난 새엄마 베아트리체(카트린 드뇌브)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무 예고 없이 불현듯 나타나 일상을 뒤흔드는 베아트리체의 존재가 클레어에겐 달가울 리 없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클레어가 산부인과 병원에서 조산사로 일하며
글: 장영엽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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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위근우의 <내일을 위한 시간> 절망의 이유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 출연 마리옹 코티야르, 파브리지오 롱기온, 올리비에 구르메, 캐서린 살레 / 제작연도 2014년
감히 시니컬해질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의 엔딩을 본 후 먹먹하게 화면을 응시하던 몇분 동안이 그러했다. 원제 ‘두번의 낮, 한번의 밤’, 즉 1박2일 동안 복직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산드
글: 위근우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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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서식지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소공녀>의 영어 제목 마이크로해비타트(Microhabitat)는 미미한 서식지를 의미한다. 애벌레에게 거처 겸 식량이 되는 낙엽이나 작은 동식물이 연명할 환경이 되는 통나무 조각이 예다. <소공녀>의 미소(이솜)도 신세지거나 다치지 않고 오직 ‘서식’하고자 한다. 가사도
글: 김혜리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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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120BPM>, 김조광수 감독·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이혁상 감독 대담
“레인보우팩토리가 수입 안 하면 누가 수입해.” <로렐>(2015), <라잇 온 미>(2012), <호수의 이방인>(2013),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2013)과 같은 퀴어영화들을 수입해 개봉하다보니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종종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 그 책임감과 의무감이 뭐라고 로뱅 캉피요 감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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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욕망 3부작 중 마지막 영화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3월 22일 개봉한다.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영화가 원작을 넘어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자, 당대 이탈리안 시네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존재를 전세계 관객에게 입증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아이 엠 러브> &l
글: 장영엽 │
2018-03-21